-1년간 범죄수익 50만달러
호찌민시에서 불법 장기매매를 알선한 조직 일당이 공안에 적발됐다고 26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호찌민시 빈짠현(Binh Chanh) 공안당국은 베트남인 B씨(37)와 T씨(32), N씨(33), P씨(27) 등을 장기매매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북부 닌빈성(Ninh Binh) 출신인 B씨는 지난 2017년 급전이 필요해 자신의 신장 한쪽을 팔겠다는 게시물을 온라인상에 게재했고, 이를 구매하겠다는 남성과 연락이 닿았다.
신장 거래차 호찌민시로 내려왔던 B씨는 이곳에서 T, N, P씨 등 3명을 알게됐으며 작년초 이들과 함께 장기매매 조직을 결성했다.
이들은 SNS상에서 잠재적 신장 판매자 물색에 나서 신장 한쪽을 2억6000만~4억동(1만570~1만6250달러)에 산 뒤 이식이 절실한 환자나 가족들에게 4억~11억동(4만4700달러)을 받고 이식해주는 방식으로 불법이익을 취했다.
이들 조직은 신장 판매에 동의한 사람들에게 수술일까지 숙식을 제공하는 한편, 신장 이식에 필요한 법적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혼인증명서나 출생증명서, 타지방정부의 장기이식 승인 문서까지 위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수법으로 1년만에 28건의 거래를 성사시키고 총 13차례 이식수술을 완료해 120억동(48만7640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500만여명에 달하며 이중 매일 투석을 요하는 환자만 10만명에 이른다.
특히 신장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은 신장 이식 대기자로 등록해 차례를 기다려야하나 공여자가 일부에 그쳐 수혜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베트남에서는 사후세계에 대한 미신으로 장기기증을 금기시하는 문화가 퍼져있어 제도권밖에서 신장을 사고파는 암시장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