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출산·고령화사회 진입…청년인구 연평균 17만명(2.1%) 감소
베트남이 인구고령화로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4일 보도했다.
국회 교육문화위원회는 최근 ‘2020~2025년 청년고용 현황’ 보고에서 청년층(15~24세) 인구가 2020년 2260만명(23%)에서 2022년말 2070만명(20.9%)로 감소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전체 노동가능인구 가운데 청년인구가 연평균 17만명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노동인구는 2020년 1255만명에서 2022년 106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교육문화위원회는 청년층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급속도로 진행중인 인구고령화를 들었다.
베트남은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불과 25년만에 10%에서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들이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인구고령화를 겪은 것을 감안하면 베트남의 고령화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에 속한다.
저출산 또한 인구고령화와 맞물려 미래 노동력 부족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합계출산율은 2020년 2.28명에서 2021년 2.1명으로 감소했다. 이중 호찌민시는 합계출산율이 1.39명으로 전국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문화위원회는 “저출산·고령화사회 진입은 미래세대의 근로자들에 대한 걱정스러운 신호”라며 세계경제 통합기간, 인적자원의 질적 향상이 국가적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교육문화위원회는 베트남의 ‘인구 황금기’가 오는 2038년이면 끝을 맺을 것으로 예측하며 청년 노동자들의 질적 향상을 위한 관련 정책 연구와 이들의 사회보험 이탈율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보험법 조정을 관련 부서들에 건의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의 55%(14세 이하 30%) 이상인 시기를 인구 황금기로 규정하고 있다.
인구 황금기를 벗어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청년인구 및 생산가능인구 감소, 노인인구 및 사회보장비용 증가로 이어져 국가경쟁력 약화는 물론 미래세대가 짊어질 부담이 가중됨을 의미한다.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 4월 인구 1억명을 돌파하며 세계 15번째 인구대국에 공식 합류했다.
작년 기준, 베트남은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에서 태국, 싱가포르에 이어 동남아 3위에 올라있으며 1인당 GNI(국민총소득)는 4010달러로 역내 6위를 차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