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국영기업, 베트남 남북고속철도 투자 타진
중국 국영건설사인 중국교통건설(CCCC)이 남북고속철도를 비롯한 베트남의 주요 인프라사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3일 보도했다.
CCCC 자회사인 중국항만건설공사(CHEC) 대표는 지난 19일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BRF)을 계기로 열린 양국 고위급회담에서 이 같은 투자계획을 응웬 찌 융(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에 타진했다.
이날 CHEC측은 “CCCC는 1996년 베트남 진출후 현재까지 하노이-하이퐁(Hai Phong) 고속도로, 까이멥-티바이항만(Cai Mep-Thi Vai Port), 빈떤-빈투언화력발전소(Vinh Tan-Binh Thuan) 및 풍력발전단지 등 에너지 및 인프라부문 20여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CHEC측은 ▲호찌민-쭝르엉(Trung Luong) 고속도로 ▲호찌민-목바이(Moc Bai) 고속도로 ▲ 중국 접경지역인 북부 랑선성(Lang Son)과 까오방성(Cao Bang)을 잇는 동당-짜린(Dong Dang-Tra Linh) 고속도로 및 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 등을 언급하며 “현재 CHEC는 베트남 남북고속철도를 포함해 다른 주요 교통인프라 개발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의사를 밝혔다.
예비 계획에 따르면, 베트남 남북고속철도 건설사업은 하노이시부터 호치민시까지 20개 성·시를 통과하는 총연장 1500여km 철로를 가설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으로 예상총사업비는 616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 또한 남북고속철도가 완공시 도시철도와 주요 경제권역, 항만, 국경을 연결하는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융 장관은 “베트남은 충분한 재정능력과 현대기술, 효율적인 경영능력을 갖춘 기업들에 주요 프로젝트 입찰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융 장관은 앞서 중국기업들이 자국에서 수행한 일부 인프라사업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에 대해 지적하며 전문지식 공유, 교육 제공, 기술 이전 등을 통해 베트남의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인프라 관리 및 개발에 기여해줄 것을 CCCC측에 요청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