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첫날 입원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병원 생활이 또 연장돼 2개월을 넘기게 됐다고 연합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이날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태국 교정국은 탁신 전 총리가 입원 60일 이후에도 경찰병원에서 계속 치료받도록 승인이 내려졌다고 전날 밝혔다.
교정국은 이번 입원 연장이 탁신 전 총리가 병원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환자의 사생활 보호와 의사 윤리에 따라 구체적인 치료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수감자가 외부에서 30일 이상 치료받으려면 교정국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60일과 120일에는 각각 법무부 차관과 장관이 승인해야 입원이 연장된다.
통신 재벌 출신으로 2001년 총리 자리에 오른 탁신은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2008년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기 전 해외로 달아났다가 15년 만인 지난 8월 22일 귀국했다.
귀국 당일 그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당인 프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됐다.
귀국 직후 8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그는 당일 밤 곧바로 고혈압 등을 이유로 경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었다.
탁신이 에어컨과 소파 등을 갖춘 VIP 병실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특별대우를 중단하라며 비판해왔다.
연합뉴스 2023.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