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3,Saturday

손흥민 만난 이야기 푼다…베트남 선수들 “실제로 보니 매우 친근한 선수”

한국이 최선을 다한 브라질에게 감사를 표하듯 베트남은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똑같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20일 스포티비뉴스지가 보도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 친선 경기를 펼쳤다. 내년 1월 예정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대비해 조금은 전력이 처지는 베트남을 상대로 밀집수비 공략을 시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계단가량 차이가 나는 한국과 베트남의 체급 차이는 상당했다. 한국은 베트남을 상대로 손흥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이 소나기 골을 퍼부으며 6-0으로 크게 이겼다.

베트남은 아직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박항서 감독이 지도하며 아시안컵 8강 진출과 월드컵 최종예선에 처음으로 나설 만큼 올라서긴 했으나 탈아시아의 전력을 자랑하는 한국의 공세는 버티지 못했다.

베트남에 많은 공부가 됐을 이번 친선전에서 가장 이슈가 된 건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전부터 몸상태가 확실하지 않았다. 토트넘에서도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후반에 늘 교체하며 체력 안배에 신경썼다. 대표팀에 온 후에는 사이클을 타며 컨디션 점검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튀니지전을 쉬면서 베트남전도 많은 시간 뛰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초반부터 득점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손흥민은 몇 차례 영점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후반 15분 기어코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넣은 뒤에는 빼어난 스피드로 베트남의 퇴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손흥민이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모습에 베트남은 큰 감명을 받았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 주변으로 모여 깍듯하게 악수를 청하거나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손흥민과 사진을 한번이라도 말을 나누거나 사진을 찍길 희망했다.

베트남으로 돌아가서도 손흥민을 만난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일 베트남 매체 ‘봉다24’는 “한국전은 베트남 선수들에게 소중한 기회였다. 특히 손흥민을 만나는 경기였다”며 “베트남 선수들이 손흥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고 했다.

‘단비엣’에 따르면 미드필더 도훙둥은 “손흥민을 실제로 만나보니 매우 친근하게 대해줬다”며 “손흥민 외에도 다 친절했다. 동료들과 굉장히 친하게 지내는 것 같다”라고 한국 원정이 준 좋은 기억을 말하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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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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