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Phu Quoc)’이 대세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최남단에 위치한 푸꾸옥은 11월부터 건기가 시작돼 다음해 4월까지 쾌적한 날씨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베트남은 기후 특성상 주요 도시별로 관광에 적합한 시기가 다른데 주요 관광도시 가운데 푸꾸옥의 건기가 가장 먼저 시작된다.
최근 국내 항공사들의 동계시즌(2023년 10월29일~2024년 3월30일) 운항스케줄이 발표됐다.
이번 동계시즌 운항 스케쥴을 살펴보면 ‘푸꾸옥’을 두고 제주항공, 대한항공, 진에어가 격돌을 펼칠 예정이다. 푸꾸옥 노선의 터줏대감인 비엣젯항공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인천~푸꾸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주항공은 10월29일부터 인천~푸꾸옥 노선을 주 7회 재운항한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한 발 앞서 푸꾸옥 노선을 복항하게 되면서 승객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1월부터 해당 노선에 비행기를 띄워본 경험이 있다.
제주항공은 푸꾸옥 재취항을 앞두고 베트남 노선 항공권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현지투어, 푸꾸옥 뉴월드 리조트, 유심 서비스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승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11월26일부터 인천~푸꾸옥에 주 7회 신규 취항한다. 대한항공의 푸꾸옥 항공편은 시간대에 강점이 있다.
가는 편은 오후 3시45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푸꾸옥공항에 오후 7시50분에 도착한다. 오는 편은 오후 9시20분 푸꾸옥공항을 출발해 다음날 오전 4시5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출발일 저녁시간에 현지에 도착해 숙소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여행 마지막 날 오후까지 관광을 즐기다가 다음날 출근까지 가능한 시간대이다.
대한항공의 계열사인 진에어 역시 12월24일부터 푸꾸옥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취항한다.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진에어도 운항시간대가 좋다. 대한항공보다 운임 수준도 저렴해 알뜰여행족들의 선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의 푸꾸옥 운항스케줄은 가는 편은 인천공항에서 오후 5시25분에 출발해 오후 9시20분 푸꾸옥공항에 도착한다. 오는 편은 오후 10시20분 푸꾸옥공항을 출발해 다음날 오전 6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국내 항공사들의 푸꾸옥 취항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인천~푸꾸옥 노선은 2023년 1~8월까지 항공편수 931편, 여객수송실적 20만 명을 기록했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운항편수는 53.6%, 여객수송실적은 97.8% 각각 늘어난 수치다. 푸꾸옥 여객 수요가 늘었지만 15일 현재까지도 직항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베트남의 항공사 비엣젯항공이 유일하다. 비엣젯항공은 국내에서는 불편한 좌석과 환불 지연 및 거부 등으로 말이 많은 항공사지만 국내 여행족들은 울며겨자먹기로 비엣젯항공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다만 푸꾸옥 노선의 터주대감인 비엣젯항공이 지방으로 노선을 확대하면서 여행객들의 선택지가 늘어난 점은 반가운 소식이다. 비엣젯항공은 12월10일부터 부산~푸꾸옥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비행기를 띄운다.
비엣젯항공의 부산~푸꾸옥 노선은 오전 8시55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오후 12시40분(현지시각) 푸꾸옥공항에 도착한다. 오는 편은 오전 1시15분 푸꾸옥공항을 출발해 오전 8시5분 김해공항에 도착한다.
푸꾸옥은 비교적 늦게 주목을 받고 있는 베트남의 관광도시다. 베트남 정부는 2014년 푸꾸옥 무비자 정책, 2017년 경제특구 지정 등 관광도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푸꾸옥을 밀어주고 있다.
푸꾸옥의 면적은 589㎢로 서울(605㎢)과 비슷한 면적이다. 크게 북부·중부·남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푸꾸옥공항은 중부에 위치하고 있다.
푸꾸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수려한 해변의 풍경이 유명하며. 중부와 북부의 서쪽 해안가에는 남부 동쪽 해안가에 리조트들이 밀집해 있는데 석양의 풍광이 아름타워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목적지로 떠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2023.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