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이크론 이어 북부 두번째•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
미국 반도체 패키징업체 앰코테크놀로지(Amkor Technology, 회장 김주진)의 베트남 북부 박닌성(Bac Ninh) 반도체공장이 11일 준공식을 갖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12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이날 준공식은 쩐 르우 꽝(Tran Luu Quang) 베트남 부총리, 응웬 안 뚜언(Nguyen Anh Tuan) 박닌성 당서기장, 응웬 흐엉 지앙(Nguyen Huong Giang) 박닌성 인민위원장, 브엉 꾸옥 뚜언(Vuong Quoc Tuan) 박닌성 인민부위원장, 마크 내퍼(Marc Knapper) 주베트남 미국대사, 수잔 김(Susan Kim) 앰코테크놀로지 부회장, 김성훈 앰코테크놀로지 베트남법인장 등 양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앰코테크놀로지 베트남법인(이하 앰코베트남)의 생산기지는 지난달 준공된 하나마이크론의 박장성 제2공장에 이은 북부지방 두번째 반도체공장이자 앰코테크놀로지의 세계 최대 생산기지로 1단계사업에서 5억3000만달러가 우선 투자됐으며 2030년까지 총 15억달러가 투자될 계획이다.
박닌성 옌퐁2C산업단지(Yen Phong 2C)내 23만㎡ 규모로 건설된 반도체 패키징·테스트공장은 지방 인력 2000명을 우선 채용하고, 2035년까지 지속적인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고용 규모를 1만명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꽝 부총리는 지난달 하나마이크론의 박장성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앰코베트남의 준공식 현장까지 찾는 등 반도체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와 관련,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지난 8월 정부회의에서 2030년까지 엔지니어 3만~5만명, 디지털전환, 칩 전문가 100여명 등 반도체 인력 육성에 대한 목표를 제시하며 이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계획 마련을 기획투자부와 정보통신부, 교육훈련부, 과학기술부 등에 지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찐 총리는 작년말 삼성전자 하노이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삼성의 반도체 생산에 있어 필요한 조건을 조속히 마련해 2023년 7월 타이응웬성(Thai Nguyen) 양산 목표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지난 4월 기획투자부 및 국가혁신센터(NIC)에 반도체 제조 프로그램 마련을 지시하는 등 국가 차원의 반도체산업 개발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최대 통신회사 군대통신그룹(Viettel·비엣텔)이 작년 8월 반도체 연구개발 및 생산을 위한 투자에 나설 계획을 정부에 전달한 데 이어 그해 9월 기술기업인 FPT그룹 자회사 FPT반도체(FPT Semiconductor)가 베트남 최초로 자사가 설계한 반도체 웨이퍼를 출시하는 등 반도체산업에 뛰어드는 베트남 기업도 속속 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앰코테크놀로지는 1968년 김향수 명예회장이 한국 최초로 설립한 반도체 전문기업 아남산업의 후신으로, 김주진 회장이 설립했던 앰코일렉트로닉스(Amkor Electronics, Inc.)와 협력을 통해 1970년 첫 아남 제품 판매에 나선 뒤 1998년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현재의 기업형태를 갖췄다.
아남산업은 1998년 아남반도체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앰코테크놀로지는 1999년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를 설립한 뒤 2000년 아남반도체 소유의 사업장 3곳을 모두 인수했다.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시장 부문 세계 2위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는 현재 전세계 8개국 20개 생산기지에서 생산한 반도체를 삼성, SK하이닉스, LG, 브로드컴, 엔비디아, 폭스콘, 럭스쉐어(Luxshare), 고어텍(GoerTek) 등에 공급중에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