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베트남 은행들의 개인 예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0일 보도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들어 1~7월 개인의 예금잔액은 전년말대비 9% 늘어난 약 6390조동(2620억4690만달러)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지난 7월 개인이 은행에 예치한 금액은 6조7000억동(2억7480만달러)으로 늘었으나, 증가속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상반기 평균 예금증가율보다 낮은 모습을 보였다.
올들어 큰 폭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개인 예금잔액 증가는 당시 높은 예금금리를 제공중이었던 은행이 많았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월말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연초에 비해 크게 인하됐으나 1년만기 정기예금에 최고 연 7% 금리를 적용중인 은행이 많았으며 이후 예금금리는 지속적으로 인하돼 이달들어 일부 은행의 최고금리는 연 5.3% 이하로 코로나19 당시 최저금리보다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한편, 개인과 달리 법인은 7월 74조2000억동(30억4290만달러)을 순인출하며 올들어 가장 낮은 예금잔액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기업과 법인, 노동조합의 1~7월 예금잔액은 5910조동(2423.6억달러)으로 전년말에 비해 0.74% 감소했다.
다만 은행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소비 불안이 해소됐고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코로나19 당시 저금리로 인해 은행예금이 증시와 부동산 등의 투자처로 이동했던 이른바 ‘머니무브’가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