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7.7% 증가
올해 베트남에 유입된 외국인 직접 투자(FDI) 규모가 200억 달러(약 27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베트남의 기업 지원 정책과 입지 측면의 장점이 주목받으며 외국인 투자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28일 아주경제지가 보도했다.
27일 베트남넷 등 현지 매체들이 베트남 외국인투자국 발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올해 외국인 투자자의 신규 등록, 조정 및 출자 자본, 주식 매입, 자본 출자액 등 FDI 규모는 총 202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것이다.
그중 신규 프로젝트는 총 2254개이고, 등록 자본금은 102억3000만 달러를 상회해 전체 FDI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프로젝트 수는 66.3%, 등록 자본금은 43.6% 증가한 수치다.
기존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투자 자본 조정 프로젝트 수는 934개로, 총 추가 자본금은 51억5000만 달러 가량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프로젝트 수는 21.5% 증가한 반면 자본금은 37.3% 감소한 것이다. 또한, 자본 출자 및 주식 매입 거래는 2539건이었으며 총 출자 자본금은 4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는 5.9% 감소한 반면 자본금은 47% 증가했다.
외국인투자국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으로 유입된 FDI 등록 자금은 전년 동기 대비 및 전월 누적 대비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FDI 집행 자금도 계속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59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베트남 정부가 내놓은 과감한 해결책이 기업의 투자 자본 지출 어려움을 지원하고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이다.
한편 산업 별로 보자면 FDI 자금은 베트남 내 21개 국가 경제 부문 중 18개 산업으로 유입됐다. 그중 가장 많은 FDI 자본을 유치한 것은 가공 및 제조 산업으로, 총 투자 자본이 14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총 등록 투자 자본의 69.3%를 차지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다음으로 부동산이 총 투자 자본 19억4000만 달러에 달해 총 등록 투자 자본의 9.6%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5%나 급감했다. 이어 금융, 도소매 및 기타 산업이 그 뒤를 이었다.
투자국 별로 보자면 싱가포르가 총 투자 자본 39억8000만 달러 이상으로, 베트남 FDI 자본의 19.7% 이상을 차지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투자액이 15.2% 감소했다. 중국은 29억2000만 달러로 FDI 자본의 14.5%를 차지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투자액이 94.9%나 급증하며 놀라운 증가세를 보였다. 3위는 일본으로 총 등록 투자 자본이 약 29억 달러를 기록해 FDI 자본의 14.3% 이상을 차지했다.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수준이다. 이어 한국, 홍콩, 대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 별로 보면 FDI 자본은 베트남 내 54개 지역으로 유입됐다. 그중 수도 하노이가 총 등록 투자 자본이 약 25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선두를 지켰다. 이는 FDI 자본의 약 12.5%를 차지한 동시에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6배 증가한 것이다. 2위 하이퐁은 총 등록 투자 자본이 약 22억1000만 달러로, FDI 자본의 10.9%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82.4% 증가했다. 이어 호찌민시, 박장, 빈즈엉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주경제 2023.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