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손성호)는 지난 9월 23일(토), 인(문)·싸(회)·력(사) 향상 프로그램(이하 인싸력 향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도교사 7명과 20명의 학생들이 함께한 ‘구찌 터널’을 답사일정을 소화했다고 28일 공개했다.
주말도 불사하고 답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함께 공부하고 조사했던 베트남 전쟁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내내 즐겁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인싸력 향상 프로젝트는 올해 처음 개설된 사회과 행사로 사회과 내의 일반사회, 윤리, 역사 및 지리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과들의 교사들이 모두 참여에 관련 지식을 통섭적으로 활용하고 여러 가지 사회문제들은 스스로 공부하고 탐사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인문·사회·역사에 대한 융합적인 지식을 함양하기 위해 계획됐다.
지난 8월 말, 참여자 모집을 시작으로 분임 별 탐구활동과 세미나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을 통해 조사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탄탄한 지식을 쌓은 학생들은 발표 과정에서 직접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할아버지의 사연과 베트남 전쟁을 간접적으로 겪으며 베트남 전쟁과 여성의 삶을 직접 묘사해 준 베트남 어머님의 인터뷰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전쟁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을 함께 공부하고 공유했다.
단순한 1회성 체험이 아닌 머리로 배우고 가슴으로 익히는 학습을 위해 여러 차례의 사전 조사와 세미나 활동을 통해 지식을 가득 채우고 떠난 답사길이니만큼 “구찌 터널”을 직접 체험하는 내내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학생들의 자세가 돋보였다.
구찌 터널에서는 실제 전쟁에서 사용된 부비트랩과 좁은 구찌 터널 내부를 직접 걸어보고 경험하며 베트남 전쟁 당시의 참혹한 현실을 고스란히 느끼는 기회가 됐다. 동시에 베트남 사람들이 베트남 전쟁에 대해서 가지는 자부심과 긍지가 유적지 곳곳에 베어 있어 베트남 전쟁이 가지는 다양한 역사적·상징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가졌다.
이번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이끌어 온 우선하 교사는 올해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이라 기대만큼 걱정도 많았고, 교사들끼리 회의를 거듭하면 준비해왔다.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발전하는 모습, 공부한 것을 현장에서 체험하면서 신기해하고 호기심이 어린 눈으로 보는 모습을 보면서 준비한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교사로서도 뿌듯한 시간이었다.”라며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모습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실제 고엽제 피해 때문에 장애를 갖게 된 아이들이 머물고 있는 고아원까지 직접 방문한 11학년 박나연 학생은 “강대국인 미국이 왜 베트남을 이기지 못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구찌 터널을 탐방하고 나서 그것이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인들의 강력한 의지와 지혜를 느꼈다. 전쟁의 실제 현장에 와보니 베트남 전쟁과 역사에 대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었다.”며, “발표를 통해 배웠던 내용을 그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니 신기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교과서와 책으로만 접하는 지식이 아닌 체험을 통해 체득으로 이어지는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호치민한국국제학교 2023.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