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베트남의 청과류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청과협회(Vinafruit)는 관세총국(GSO)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1~9월까지 과일 및 채소 수출액이 4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계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한 금액이자 작년 전체 수출액보다 24% 많은 수준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2일 보도했다.
품목별로는 두리안 수출이 전년대비 20배 늘며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기록했다.
농산물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두리안의 수출 증가세는 역내 전통적 수출국인 태국, 필리핀과 달리 베트남은 연중 수확이 가능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수확철이 지나 외국에서의 출하량이 줄어드는 시기에 높은 가격으로 수출이 가능한 것도 베트남에게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두리안은 전년 수출 4위 과일에서 올해 단숨에 1위로 올라서 10억달러 수출 과일 대열에 합류했다. 두리안은 중국의 지속적인 수입증가에 힘입어 내달까지 수출액이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두리안과 함께 바나나, 용과 등의 과일 수출도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별로는 올들어 8월까지 중국의 베트남산 청과류 수입액이 전년동기대비 134% 늘어난 23억달러로 전체 청과류 수출액의 64%를 차지, 최대 수출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이어 미국 수출액이 1억6800만달러(-6%)로 2위에 올랐고, 한국이 전년동기대비 18% 늘어난 1억4800만달러로 3위, 일본이 6% 늘어난 1억2300만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현재 농업농촌개발부 식물보호국은 지속적인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과 호주시장에 패션후르츠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과류 수출업계는 “올들어 중국은 베트남산 바나나·잭후르츠 수입에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코코넛 수입 허용을 저울질하기 시작했다”며 하반기 미국에 대한 패션후르츠 수출과 중국으로의 생코코넛 수출이 본격화되면 올해 청과류 수출액이 50억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