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타 타위신 태국 신임 총리가 나랏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기 위해 정부청사에서 지내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이날 방콕포스트와 타이P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타 총리는 정부청사 내 총리 관저에서 일주일에 3∼4일 밤을 보내겠다고 전날 말했다.
그는 관저 일부를 사무실로 바꿔 비서진들과 수시로 모여 국정을 논의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세타 총리는 “내 모든 것을 바쳐 일할 것”이라며 “우리는 정말로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대 태국 총리들은 대부분 정부청사 내 관사를 이용하지 않고 외부에서 생활했다.
육군참모총장이던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쁘라윳 짠오차 전임 총리는 전역 후에도 계속 군 관사를 사용했다.
세타 총리는 정부청사 내 관사 입주 결정이 시민 편의와 연료 절감을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택 부지가 약 788㎡(238평)로 넓어 효과적인 경호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있고, 이웃들에게도 불편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정부청사에서 지내면 출퇴근 차량 행렬에 드는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고 경찰과 경호 요원들이 투입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차이 와차롱 정부 대변인은 지난주 세타 총리가 내각에 차량 행렬 규모를 축소해 세금 지출을 줄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세타 총리가 지난 16일 치앙마이 지역을 방문했다가 대기 중인 경찰차에 다가가 시동을 끄라고 말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타 총리는 태국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산시리 회장 출신으로, 지난 5월 총선을 앞두고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의 프아타이당에 입당해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연합뉴스 2023.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