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September 8,Sunday

베트남에 힘주는 롯데

중국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한 롯데가 베트남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며 해외 사업을 다시 확장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이번 주 베트남을 방문해 롯데그룹의 베트남 사업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내년 3분기 베트남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서 건설과 유통 인프라를 모은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착공에 들어간다.

투티엠지구는 호찌민시가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를 벤치마킹해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베트남 경제 허브로 개발하려는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곳은 지역 내 최고급 주거시설이 밀집한 곳으로, 동서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다.

프로젝트는 베트남 호찌민시의 투티엠지구 5만㎡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시설과 오피스, 호텔, 서비스레지던스,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연면적은 약 68만㎡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의 1.5배 규모다.

총사업비는 약 9억달러(약 1조2천억원)에 달한다.

프로젝트는 현재 베트남 정부에 설계도서를 제출해 건축계획 승인을 기다리는 단계다.

롯데 관계자는 “착공식은 지난해 열었지만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본격적인 착공은 내년 3분기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동빈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에코스마트시티 안에는 롯데의 역량이 총 집결된 스마트 주거시설과 유통 시설이 자리 잡아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또 이번 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그랜드 오픈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와 함께 하노이를 찾아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들어선 현지 최대 규모의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

2020년 3월에 착공해 여러 난관을 뚫고 당국에서 소방시설 설계 변경·준공검사 승인을 받았다.

총사업비는 약 8천억원이 투입됐다.

단지 연면적은 약 35만4천㎡(약 10만7천평)에 달한다.

축구장 50개를 합친 규모로 베트남 유통시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프리미엄 쇼핑몰과 마트를 비롯해 5성급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롯데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하노이뿐 아니라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위치한 떠이호는 베트남의 전통적인 부촌으로 인근에서 신도시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하노이의 중심업무지구로 성장이 기대된다.


연합뉴스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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