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규모 ‘남부신경제구역’
베트남 북부 항만도시 하이퐁시(Hai Phong)가 관내 두번째 해안경제구역 설립을 추진한다고 13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하이퐁시경제구역관리위원회의 레 쭝 끼엔(Le Trung Kien) 위원장은 지난 12일 산업단지•경제구역 관련 포럼에 참석해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끼엔 위원장에 따르면 남부신경제구역이란 이름으로 설립추진중인 신규 해안경제구역은 도선군(Do Son)과 안라오현(An Lao), 끼엔투이현(Kien Thuy), 띠엔랑현(Tien Lang), 빈바오현(Vinh Bao) 등 5개 행정단위에 걸쳐 총면적 200㎢ 규모로 계획됐다.
남부신경제구역 설립은 관내 해안고속도로와 남도선항(Nam Do Son port), 띠엔랑공항구역 개발의 이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타이빈경제구역(Thai Binh) ▲꽝옌경제구역(Quang Yen) ▲번돈경제구역(Van Don) 등의 인근 경제구역과 함께 홍강(Hong 紅江) 삼각주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끌 해안경제구역 형성을 목표로 한다.
끼엔 위원장은 “남부신경제구역 예정지는 한국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유사한 특징과 잠재력을 갖고있으며 승인시 2008년 설립된 딘부-깟하이경제구역(Dinh Vu-Cat Hai)에 이어 관내 두번째 해안경제구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퐁시는 남부신경제구역 설립을 목표로 정부에 제출할 관련계획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하이퐁시에 따르면 신경제구역 예정지는 떤짜오산업단지(Tan Trao), 응우푹산업단지(Ngu Phuc), 띠엔랑산업단지(Tien Lang) 등 개발이 계획된 산업단지들로 구성돼있어 도시의 자연면적을 늘리거나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추가적인 토지용도 변경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한편, 베트남 해안경제구역의 수는 2003년 쭈라이해안경제구역(Chu Lai) 최초 설립후 현재까지 18개까지 늘어났다. 이중 인근 꽝닌성(Quang Ninh)은 번돈해안경제구역과 꽝옌해안경제구역 등 관내 2개 해안경제구역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퐁시는 1993년 총리의 수출가공지역관리위원회 설립계획 승인후 현재까지 관내 61㎢ 규모의 14개 산업단지, 225.4㎢ 규모의 경제구역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이후 하이퐁시 관내 산업단지와 경제구역은 오늘날 투자액 92억4000만달러 규모의 LG그룹, 76억달러 규모의 빈패스트(VinFast) 전기차제조단지, 브리지스톤(Bridgestone, 12억달러), 페가트론(Pegatron, 9억달러)을 비롯해 총등록자본 363억2000만달러 규모의 688개 국내외 프로젝트를 잇따라 유치하며 북부지방의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하이퐁시 관내 산업•경제구역의 면적별 평균 투자액은 1만㎡당 1200만달러로 전국 평균의 2.6배, 프로젝트별 평균 투자액은 5600만달러로 전국 평균의 2.8배에 달하며 재직 근로자 19만1000명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은 1020만동(422달러)으로 전국 평균의 1.46배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유치 성과를 바탕으로 2008~2023년 15년간 하이퐁시의 수출액은 939억5710만달러로 이전기간 대비 무려 189배나 늘어났다.
인사이드비나 2023.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