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3,Saturday

‘사회주택사업 1등’ 빈즈엉성, 가격도 1등?

근로자 “평생 모아도 못사”

베트남의 저소득층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사회주택 개발이 적극 추진되고 있으나 정작 실수요자들은 높은 사회주택 분양가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2일 보도했다.

남부 빈즈엉성(Binh Duong)은 2030년까지 사회주택 17만호 공급을 목표로 국가 사회주택개발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빈즈엉성 관내 상업주택 부지에서 개발중인 일부 사회주택단지의 최소 분양가가 10억동(4만1500달러)을 넘어 저소득층 및 근로자들의 접근이 크게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투저우못시(Thu Dau Mot)에 거주중인 응웬 티 히에우(Nguyen Thi Hieu)씨는 “필수 지출을 제외한 한달 최대 저축액은 150만동(63달러)에 불과한데 사회주택들은 세대당 최소 11억~20억동(4만5650~8만2300달러)을 호가한다”며 “빈즈엉성 지안시(Di An), 투언안시(Thuan An), 투저우못시에서 진행중인 3개 사회주택단지를 모두 둘러봤지만 현재 예산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곳은 단 1곳도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히에우씨는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쉽게 분양받을 수 있겠지만, 소득이 불안정한 서민들은 30~40년 무이자대출 같은 금융지원이 이뤄진다면 그때서야 분양받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안시 떤동히엡프엉(Tan Dong Hiep phuong, 동단위) 일대 사회주택의 경우 면적 38㎡형 침실 1개짜리 사회주택 분양가가 11억동에 달했고, 면적 60㎡형 침실 2개짜리 분양가는 18억동(7만4700달러)을 호가했다.

빈즈엉성은 당초 정부가 배정한 사회주택 8만6900호 건설의 두배가 넘는 공급을 목표로 관련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에 내집 마련을 꿈꿨던 저소득층 및 근로자들이 좌절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진정한 사회주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카맥스IDC(Becamex IDC)는 지난 2012년부터 합리적인 가격의 사회주택을 잇따라 개발하며 지역 주택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베카맥스IDC는 지난 2012년 빈즈엉성 인민위원회로부터 관내 최초의 사회주택 건설기업으로 선정돼 ▲호아로이(Hoa Loi) ▲비엣싱(Viet-Sing) ▲미프억산업단지(My Phuoc) ▲바우방산업단지(Bau Bang) 등 총 4곳에 1만호 규모의 사회주택을 공급했다.

팜 응옥 투언(Pham Ngoc Thuan) 베카맥스IDC 대표는 “높은 수요로 인해 딘호아프엉(Dinh Hoa phuong) 1만5000호 규모 사회주택 건설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들 사회주택은 30~50㎡형으로 분양가는 8000만동(3320달러)에서 2억동(8300달러)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베카맥스IDC는 빈즈엉성으로부터 양도받은 토지에 9조5000억동(3억9420만달러)을 투자해 분양가 1억2000만~5억동(4980~2만750달러), 임대료 월 75만동(31달러) 상당의 사회주택 2만호를 추가로 건설하는 등 저소득층의 주택난 해소에 지속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인사이드비나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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