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최대신발회사 포유옌베트남…9200명 감원 단행

-퇴직금 4700만달러 지급

호찌민시 최대 신발제조업체 대만 포유옌베트남(Pou Yuen Vietnam, 이하 포유옌)이 올들어 세차례 대규모 감원에서 1조1290억동(4670만달러) 규모의 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0일 보도했다.

앞서 포유옌은 지난 2월 2400명 규모의 첫번째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며 2750억동(1140만달러의 퇴직금을 지급했다. 이어 5월 5700명 규모의 2차 감원에서 6890억동(2850만달러)의 퇴직금을 지급했으며 이달 1200명 규모 3차 감원을 앞두고 있다.

3차 감원에서 사측이 산정한 퇴직금은 1650억동(680만달러) 규모에 이른다. 이에 따라 포유옌은 올들어 퇴직금으로만 1조1290억동을 지출하게 된 셈이다.

이와 함께 업황이 최전성기를 달리던 시기 8만명에 달했던 근로자 또한 현재 3만9500명 안팎으로 급감했다.

앞서 포유옌은 이 같은 감원계획을 노동당국에 신고한 이후 지난 26일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납세절차와 사회보험급여, 급여수령일, 퇴직금 관련 정보를 감원 대상자들에게 통보했다. 감원대상자들은 근속연수당 0.8개월분의 기본급을 퇴직금으로 받게되며 퇴직금 산정 기준 급여는 해고일 이전 6개월간 평균 기본급이다.

이에 따라 3차 감원대상자는 1인당 평균 1억3300만동(5500달러)의 퇴직금을 수령할 전망이다. 이중 퇴직금 최고 지급액은 3억7000만동(1만5300달러), 반대로 최저 지급액은 1880만동(77달러)으로 예상 지급일은 9월 22일이다.

포유옌은 감원에 있어 강제 해고 형태가 아닌 노사간 협의를 통한 자발적인 퇴사라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임신한 직원이나 출산휴가, 12세이하 자녀가 있는 근로자, 빈곤가구, 장애인 근로자 등은 해고대상에서 제외된다.

포유옌은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2월 2358명, 같은해 6월 2800여명을 감원한 바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