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주권 침해”
외교부가 남중국해(베트남 동해) 바빈섬(Ba Bình·이투아바·Itu Aba·타이핑다오·太平島) 인근에서의 대만군 군사훈련에 대해 베트남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력 항의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9일 보도했다.
팜 투 항(Pham Thu Hang)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만군이 바빈섬 인근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베트남은 대만의 불법 행위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유사한 행위를 반복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항 대변인은 “쯔엉사군도(Truong Sa•난샤군도 南沙群島•스프래틀리제도) 바빈섬 일대에서 대만군이 진행한 불법 실탄사격 훈련은 베트남 영토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이자 지역의 안보와 평화, 해상안보를 위협하고 동해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바빈섬은 쯔엉사군도에서 가장 큰 자연섬(암초)으로 베트남은 국제법에 따라 쯔엉사군도와 호앙사군도(Hoang Sa•시샤군도 西沙群島•파라셀제도)의 주권을 주장할 수 있는 충분한 법적·역사적 근거가 있으며 대만이 이를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만군은 한때 바빈섬에 해병대를 배치했다가 지난 2000년부터 기관총, 박격포 등으로 중무장한 해양경찰대로 교체했다. 이후 이 부대는 바빈섬 인근 해역에서 정기적으로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