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1일 부터 적용
베트남 은행업계가 SMS뱅킹 수수료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는 은행별 모바일앱을 통한 푸쉬(Push) 알림으로 수신전환을 유도하는 동시에 관련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8일 보도했다.
SMS뱅킹이란 은행별로 OTP인증코드 또는 금융서비스 관련 이용내역과 함께 거래후 변동된 잔액을 고객에게 SMS로 알려주는 부가서비스다.
구체적으로 세콤은행(Sacombank)과 비엣띤은행(Vietinbank), VP은행(VPBank) 등의 3개 은행이 내달 1일부터 월고정 수수료를 부과하던 종전방식과 달리, 실제 수신된 SMS건수를 기준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SMS뱅킹 수수료 정책 개편안을 적용키로 했다.
은행별로 세콤은행은 월 SMS 수신건수가 30건 미만의 경우 기본요금인 1만6500동(0.69달러)을 부과하며 이후 건수별로 550동을 추가로 부과한다.
비엣띤은행은 월 SMS 수신건수가 14개 미만인 경우 기본요금인 1만1000동(0.46달러)을 부과하고 추가 SMS건수별로 880동을 부과한다.
또 VP은행은 1만2000동의 기존 기본요금제를 폐지하고 SMS수신건수별로 1만1000~7만7000동(0.46~3.21달러)의 요금을 부과키로 했다. 이와함께 거래액이 10만동(4.2달러) 미만인 경우 SMS 대신 모바일앱 푸쉬 알림으로 거래내역과 잔액 변동을 통지할 계획이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조치는 SMS뱅킹 대신 은행별 모바일앱을 통한 푸쉬 수신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모바일앱 푸쉬 알림은 무료일 뿐만 아니라 은행을 사칭하는 스미싱 범죄로부터도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이들 3개 은행외에도 비엣콤은행(Vietcombank)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테크콤은행(Techcombank) TP은행(TPBank) 등이 지난해부터 SMS뱅킹 수수료 정책 조정을 검토해왔다.
이중 4대 국영상업은행인 비엣콤은행과 BIDV는 통신사업자들과 SMS 발송비용 재협상을 진행하며 수수료 인상을 잠정연기한 바있다.
앞서 응웬 꾸옥 흥(Nguyen Quoc Hung) 베트남은행협회(VNBA) 사무총장은 “은행들이 고객에게 SMS뱅킹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각 통신사에게 비용을 지불하기 위한 것이지 이를 통해 이익을 취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흥 사무총장은 “과거 많은 은행들이 온라인뱅킹과 관련한 수수료 징수로 SMS뱅킹 관련손실을 상쇄해왔으나 최근 많은 금융서비스들이 무료화되며 현재는 이를 상쇄할 수입원이 사라진 상황”이라며 “은행업계의 금융 관련 SMS 발송비용은 일반 사용자대비 3배 높은 수준으로 이에 따라 대부분의 은행이 손실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2023.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