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타 타위신 태국 신임 총리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이날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타 총리는 전날 오후 6시 방콕 프아타이당 당사에서 태국 제30대 총리로 임명하는 왕실 명령을 받은 뒤 태국의 통합, 위기 해결과 발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4년 임기의 총리로 임명된 후 첫 연설에서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일하겠다”며 “지금부터 4년은 변화의 4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국은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며 “경제, 사회, 안보,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기를 맞고 있고 긴급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시경제와 가계의 발전을 동시에 추진하고, 국가 행정을 법과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하며,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세타 총리는 “지칠 줄 모르고 일하겠다”며 “프아타이당 정부는 태국이 모든 국민에게 행복의 땅, 다음 세대에게는 희망의 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타는 지난 22일 의회 투표에서 총리로 선출됐다. 5월 총선에서 제2당이 된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의 프아타이당은 제1당 전진당(MFP)을 배제하고 군부 보수 진영과 연대해 집권에 성공했다.
프아타이당 당사에서 열린 행사에는 연립정부 구성에 참여한 11개 정당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세타 총리는 이제 내각을 임명해야 한다. 내각이 구성되면 공식 취임식에서 왕실에 충성을 맹세하는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적으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 5월 총선 이후 차기 정부 구성을 둘러싼 극심한 정치적 혼란 끝에 출범하는 세타 정부 앞에는 수많은 과제가 놓여 있다.
정치적으로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며 안정을 이뤄야 할 뿐만 아니라 오랜 군부 통치와 정부 출범 지연 속에 식어가는 경제도 다시 일으켜야 한다.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태국은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다. 가계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국민들의 생활 여건도 크게 악화했다.
연합뉴스 2023.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