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피코리아, 상반기 K-레트로 스낵 주문량 53% 증가
최근 국내 MZ세대 사이에서 어르신들이 즐겨먹는 약과•떡•엿 등 이른바 ‘할매니얼’(할매입맛+밀레니얼) 간식이 인기를 끌면서 동남아시장에서도 K-레트로 스낵 바람이 불고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3일 보도했다.
동남아•대만 최대 이커머스플랫폼 쇼피(Shopee)의 한국지사 쇼피코리아(지사장 권윤아)에 따르면, 상반기 동남아의 K-레트로 스낵 주문량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 약과 등 전통한과와 김제품, 견과류 등의 간식류가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K-푸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약켓팅(약과+티켓팅)’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있는 약과의 주문량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450% 증가했다. 약과는 동남아 주요마켓에서 모두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베트남에서 주문량이 236% 뛰며 두각을 나타냈다.
동남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의 건강식품중 하나로 인식되어온 한국산 조미김은 김을 스낵용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확대되면서 주문량이 43% 늘었다. 증가했다. 견과류인 호박씨는 540% 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고 홍삼캔디, 율무차 등도 각각 33%, 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남아의 K-레트로 스낵 열풍에 대해 쇼피코리아는 K-콘텐츠에 노출된 K-푸드, 라이프스타일 등이 숏폼콘텐츠를 타고 현지에 더욱 빠르게 확산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기존에는 K-드라마, 영화, 예능을 시청한 사람들을 통해 콘텐츠가 확산됐는데, 최근에는 해당콘텐츠를 접하지 않더라도 숏폼매체 등으로 쉽게 대중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최신 한국 드라마와 예능 등에서 노출된 K-레트로 스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동남아지역 채널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사극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 등장한 약과는 트렌디한 K-스낵으로 부상했다. 올해초 글로벌 OTT에 진출해 동남아 6개국 및 대만에서 모두 TOP10 진입을 기록한 ‘서진이네’에서도 디저트로 선보인 ‘벌꿀약과’를 비롯해 떡볶이•라면•핫도그 같은 K-푸드들은 SNS를 통해 글로벌 쿡방챌린지 등으로 또한번 확산되기도 했다.
K-스낵 구매의 주된 연령층은 20~30대이며, 성별은 여성이 80%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들이 K-콘텐츠와 숏폼 콘텐츠에서 접한 제품을 실제로 구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이전에는 ‘매운맛’이 한식을 대표하는 키워드였다면 이제는 한국문화 소비에 속도가 붙어 해외에서도 국내 최신트렌드가 거의 실시간으로 반영된 K-푸드 주문량이 높게 나타나는 추세”라며 “동남아는 유행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가 많고, 한식자체에 대한 관심과 명성도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더많은 K-푸드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