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 검증률 32%…제한적 운영 전망
– 금년부터 운영시작, 내년 완전 적용
호찌민증권거래소(HoSE)가 도입을 준비해온 한국거래소(KRX) 거래시스템이 연내 시범운영이 진행되겠지만 다만 거래시스템의 완전한 적용은 내년에나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4일 보도했다.
응웬 티 비엣 하(Nguyen Thi Viet Ha) 호찌민증시 회장 권한대행은 최근 KRX 도입 관련 회의에서 “올해말 KRX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현재 76개 증권사 가운데 KRX시스템의 기능성 테스트 100%를 달성한 곳은 25곳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연내 완전 운영이 불가능함을 시사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와 베트남증권예탁결제공사(VSDC)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시험기관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 권한대행에 따르면 베트남증권거래소(VNX)와 호찌민증시, HNX는 새로운 거래시스템의 이행 시점에 맞춰 적법성을 갖추기 위해 관련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KRX시스템은 오는 12월중 정식 운영될 예정이나 현재 증권사들의 지지부진한 검증률을 감안할 때 신규 거래시스템의 완전한 구현은 여전히 묘연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호찌민증시는 연내 운영에 나선 뒤 단계적으로 새로운 기능들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 권한대행은 “앞서 재정부는 올해말까지 KRX시스템을 운영토록 지시한 바 있다”고 강조하며 “이에 따라 운영 주체인 호찌민증시는 시장 참여자와 증권사가 이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한 손실은 온전히 증권사가 부담해야할 것”이라며 연내 운영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응웬 득 찌(Nguyen Duc Chi) 재정부 차관은 올해초 “호찌민증시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KRX시스템의 운영에 나서 시장의 원활한 운영을 보장하고, 이와 함께 시장 안정과 관리감독 강화에 초점을 맞춰 시장 구조조정의 이행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며 “호찌민증시는 시장 투명성 및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베트남증권거래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규정에 따라 운영 절차를 완료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정에 따른 KRX시스템 운영을 지시한 바 있다.
앞서 2012년 호찌민증시는 베트남증시의 거래시스템 및 운영효율 개선을 위한 기술적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와 KRX시스템 구축을 합의했지만 입찰문제,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문제에 직면해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호찌민증시는 KRX거래시스템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데이트레이딩(T+0), 공매도, 옵션거래 등 다양한 거래상품이 도입돼 증권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