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인선·충성 선서 절차 남아…취임에 약 3주 소요 예상
태국 차기 총리로 선출된 세타 타위신이 23일 국왕의 승인을 받았다고 연합뉴스가 23일 보도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은 전날 의회에서 총리로 선출된 세타를 하루 만에 차기 총리로 승인했다.
이로써 세타는 2014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9년간 총리 자리를 지켜온 쁘라윳 짠오차 총리에 이어 태국의 제30대 총리로 확정됐다. 총리 임기는 다음 총선까지 4년이다.
세타는 이날 오후 프아타이당 당사에서 국왕의 총리 승인장을 전달받고, 내각이 구성되면 공식적으로 취임한다.
위사누 크르어응암 부총리는 “프아타이당이 주도하는 정부는 다음 달 말께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왕실 승인을 받아도 내각 구성 후 국왕에게 충성 선서를 해야 공식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각 인선과 자격 심사 등을 고려하면 차기 정부 출범까지 약 3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퇴임하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도 이날 “세타 총리 선출을 축하한다”며 “새 내각이 왕실 승인을 받고 취임 선서를 하면 현 정부의 업무가 공식적으로 종료된다”고 말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정당인 프아타이당은 군부 진영 등 보수 정당들과 연합해 차기 정부를 구성하기로 하고 세타를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전날 상·하원 합동 투표에서 세타는 482명에게 찬성표를 얻어 새 총리로 선출됐다. 반대와 기권은 각각 165표, 81표였다.
세타는 태국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산시리 회장 출신으로, 지난 5월 총선을 앞두고 프아타이당에 입당했다.
연합뉴스 2023.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