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베트남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연 평균 20.4% 성장하며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매출이 첫 5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제품 판매 호조, 사업 다각화 등이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나오고 있다고 더구루지가 14일 보도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베트남이 상반기 매출은 20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났다. 올해 5400억원 매출을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오리온 베트남 매출은 △2020년 2920억원 △2021년 3414억원 △2022년 47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출시한 꼬북칩(현지명 마시타·Masita)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품절 대란이 이어지는 등 꼬북칩을 찾는 수요가 몰렸다. 베트남 스낵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식감을 선사하는 네 겹 구조, 옥수수와 버터향의 조화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오리온 베트남은 미푹 공장에 꼬북칩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꼬북칩을 내세워 현지 스낵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오스타(포카칩) △스윙(스윙칩) △투니스 등의 스낵 라인업을 갖춘 오리온 베트남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유음료 사업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8일 태국 1위 유음료 전문 기업 더치밀(Dutch Mill)과 손잡고 유음료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통해 더치밀 제품의 베트남 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천연과일 발효 요거트 음료 프로요(Proyo!), 초콜릿맛 몰트 우유 초코 아이큐(Choco IQ) 등 상온 유통 브랜드 2개를 우선 선보인다. 이후 후속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베트남 관계자는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올해 상반기 성장을 지속했다”면서 “하반기 △기존 제품 판매 확대 △유음료 시장 공략 △호치민과 하노이 생산라인 증설 등의 성장 전략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더구루 2023.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