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투자 환경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그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계획투자부 외국인투자국 도 녓 호앙 국장이 밝혔다고 10일 아주경제지가 보도했다.
6일 베트남 정부신문에 따르면 호앙 국장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이 투자 및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결과적으로 새로운 기회와 선택적 투자 흐름이 베트남으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베트남의 비즈니스 및 투자 환경은 거시 경제 안정화, 제도, 인프라 및 인적 자원 등과 같은 방안을 포함하여 많은 조치를 구현하며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베트남 정부와 총리는 경제계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적절하고 신속하게 지시를 내리면서 전자 비자 개정 등 기업 환경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각 부처와 지방 정부는 최근 공공투자 지출을 가속화하면서 남북고속도로, 해안도로, 지역 간 연결도로, 항구와 공항을 연결하는 지방 간 도로 등 인프라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호앙 국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수십 개 대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으며 향후 베트남 투자 확대를 위한 약 80~90개의 투자 약정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베트남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공약을 선언한 후 많은 유럽 투자자들은 기술 및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 베트남에 대한 강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 예로 독일 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이 세계 경제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90%가 베트남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또한 올해 초에는 유럽 고위급 인사들과 네덜란드 각료들이 200개 이상의 네덜란드 기업을 이끌고 베트남을 찾아, 30여개의 투자 홍보 세미나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도 했다.
아시아에서도 베트남을 향한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고 호앙 국장은 첨언했다. 대만 투자자들은 현재 전자, 정보, 첨단 기술 및 혁신 분야에서 베트남에 대한 매우 강력한 투자 물결을 일으키고 있고, 하이테크 분야의 중국 대기업들도 베트남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외 싱가포르, 미국 등의 국가들도 베트남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고 있다.
따라서 호앙 국장은 전체적으로 베트남에 많은 기회가 오고 있다며, 이는 디지털 전환, 녹색 전환, 혁신 및 재생 에너지에 대한 베트남의 지침과 방향에 맞춰 투자 흐름에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FDI 유입이 수개월 동안 감소한 후 다시 증가했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것이 베트남의 전 정치 시스템의 노력 덕분이라며, 특히 총리는 기업이 투자를 확대하고 민간투자를 진행할 수 있도록 걸림돌을 파악하고 신속히 제거하도록 각 부처와 지방에 신속한 해결을 지시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베트남의 사업과 투자 환경을 더욱 신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지난 7개월 동안 베트남은 FDI 프로젝트가 전년 동기 대비 75.5%, 신규 투자 자본은 38.6%나 증가했다. 대부분은 일본, 한국,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과 같은 전통적인 파트너 국가들의 중견기업들이 투자한 것이다.
호앙 국장은 연말까지 투자 유치 전망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지난 기간 동안 투자 환경 개선에 힘입어 베트남이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뢰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2023.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