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October 18,Friday

베트남 의류 수출 ‘사면초가’

중국 다음의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여온 베트남 섬유 의류 산업이 사면초가의 어려움에 봉착,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어페럴뉴스지가 7일 보도했다.

세계 경제의 성장률 둔화로 수출 오더가 줄어드는 것에 더해 도처에서 경쟁국들보다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악재들이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섬유 의류산업의 수출 근황을 살펴보면 금년 목표를 390~400억 달러로 책정했지만 지난 6월 말까지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줄어든 186억 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큰 시장인 대미 수출은 27.1% 감소했다. 원자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입은 20.5% 줄어든 79억 달러. 그러나 무역 수지 흑자는 10억 달러 줄었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VITAS)는 세계 섬유 의류 수요가 지난해 7,570억 달러에서 올해는 7,120억 달러, 상황에 따라서는 6,870억 달러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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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AS에 따르면 베트남 섬유 의류 산업은 이처럼 악화된 수출 환경에 추가해 베트남만의 난제를 안고 있다.

우선 그동안 상호 보완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중국과의 섬유 부문 수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중국 정부가 팬데믹 록다운 해제 이후 산업 생산 강화, 세계 시장에서의 리드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섬유 산업에 대한 각종 지원을 크게 늘리면서 두 나라 간의 수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짐에 따라 베트남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다는 것이 VITAS 주장이다.

주요 수입국들이 오더를 줄이면서 수입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과 베트남을 수입 축소 우선국으로 꼽고 있는 것도, 베트남의 고민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배경으로 수입 단가를 50%까지 후려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는 것으로 보도됐다.

특히 베트남은 은행 금리가 9~11%로 경쟁국들보다 훨씬 높은 데다 근로자 임금도 월평균 300달러로 방글라데시 95달러, 캄보디아 190달러, 인도 145달러와 현격한 차이를 보여 가격 경쟁력에서 열세인 것으로 비교됐다.

어페럴뉴스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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