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도이머이 이래 연 평균 4~5%정도로 성장한 베트남 경제. 86년에는 1인당 GDP 110달러, 약 100억달러 규모의 경제에서, 현재는 세계 34위의 경제규모로 성장하여, 동남아시아에서는 1인당 국민소득에서는 필리핀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10년간 고성장 경제의 대표주자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베트남경제, 현재 어디까지 성장했고, 그리고 베트남 경제의 세계에서의 위상은 어떠한 지 알아봤습니다.
세계속에서 나의 경제는 어떠한가를 가장 쉽게 알아보는 방법 GDP (국내총생산)
국내총생산(GDP)이란,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 영토 안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시장가치의 합계입니다.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사이먼 쿠즈네츠가 정부로부터 뉴딜 정책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1934년에 개발한 경제수치측정 법입니다.
GDP는 일정 기간 동안에 생산된 것만을 의미하므로 일반적으로 이전소득이나 매매차익(중고품 거래, 기존주택거래) 등은 해당하지 않으며, 최종재만을 의미하기에 부품이나 원자재 등 중간재 역시 GDP에 해당하지 않고. 상속, 증여, 복권, 주식거래, 불법 소득(도박, 밀수), 주부의 가사노동, 취미, 물물교환, 여가, 환경오염, 이전지출(보조금, 실업급여, 연금지급 등)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회사채이자, 피고용자의 현물소득(자가용 제공, 사택 제공), 재고 등이 포함되고 다만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아도 GDP에 포함되는 예외가 있는데 자가주택 귀속임대료, 농가의 자가소비농산물, 국방, 치안 등 공공서비스등 입니다.
GDP는 모든 경제지표들의 모체이며 매 분기마다 발표되는 통계자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GDP를 관찰해야 하는 까닭은 이 지수가 경제의 등락에 대한 가장 전반적인 기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각국의 정부들은 자신들의 정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또는 형편없이 운영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성적표로 GDP를 인식하는 경우가 잦은 편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분기별 GDP보고서는 가장 열렬하게 기대되는 보고서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GDP의 세계적인 위치는?
의외로 한국에서는 베트남과 태국을 동급으로 두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베트남의 전체적인 GDP는 이웃 ASEAN강국들과 비교해서는 중간치에 위치해 있고, 아직 태국의 8000달러와는 약 2배의 차이가 있는 상황입니다.
전체 경제규모를 알 수 있는 국민 총생산(GDP Nominal)을 기준으로 보면 2023년 베트남의 GDP 정상치 규모는 약 4490억 달러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즉 베트남 경제규모는 세계 34위 정도며, 이미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추격하고 넘어섰고, 아직은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보다는 전체 경제 규모는 낮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국가총생산에서의 순위는 인구로 순위가 금방 올라가는 경우도 있는 데다가, 국가총생산은 그 국민의 삶이 어떤 지를 반영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 국가에 속한 전체 인구의 경제활동만 반영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가의 구성원인 국민의 소득이 어느정도 인지가 각국의 실질적인 경제상황을 이해하는 데 더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바라본 베트남의 1인당 국민소득은 다음과 같습니다.
베트남의 국민소득은 2023년 기준으로 4475달러로 추산됩니다, 이 정도는 세계은행의 기준으로 중 하위 소득국가에서 중 상위 소득국가로 넘어가는 상황입니다. 즉 쉽게 말하면 중진국의 최소 기준인 4500달러와, 절대빈곤국가에서 벗어난 국가의 국민소득인 1000달러에서 중진국으로 진입하고 있는 소득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과 비슷한 4000~5000달러 수준의 국민소득의 국가는 인도네시나(5016달러), 몽골(4814달러), 우크라이나(4654달러), 알제리(4481달러),
이란(4251달러)가 있으며, 이중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정도만 제조업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한 경제를 배경으로 현재 위치에 올라선 나라입니다.
만약 베트남이 아프리카에 있었다면 보츠와나, 남아공 다음으로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로 속해 있을 것이며. 베트남이 남미에 있었다면 남미에서는 5번째로 고소득 국가에 속해 있었을 겁니다.
베트남의 소득은 한국에 비하면 약 9배 정도 낮지만, 성장률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아세안 내에서 베트남 경제의 위치는 전체규모로는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에 이은 4위 경제규모이며, 아울러 아시아 11위 정도이며, 1인당 국민소득측면에서는 아시아 28위, 세계 114위 정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2023년을 기준으로 1135달러 미만은 저소득국가, 1136∼4465달러는 중하위소득국가, 4466∼1만3845달러는 중상위소득국가, 1만3845달러 이상은 고소득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베트남의 역사적인 성장률은 어느정도 였나?
1990년부터 ~ 2015년 사이의 성장률을 본다면 대략 베트남의 GDP 연간 성장률은 2000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6.21%를 기록했습니다 이정도의 기록은 동기간 경제 중에는 Top 10위 권은 아니지만, 2010년 이후로는 인도, 중국과 더불어 고성장 경제의 3대장으로 불릴 정도로 높은 경제성장과, 소득 성장률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베트남의 소득 성장률은 베트남 경제의 상징으로 불릴 정도로 결과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 1990년 95달러로 시작했던 베트남의 국민소득은 2015년 2085달러로 성장했고, 2023년에는 4470달러로 성장했는데, 이 기간의 성장률은 연 평균 12.9%로 세계 3위의 소득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동기간 전체 GDP는1990년 80억 달러에서, 2023년에는 4449억 달러로 성장한 상황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1960년 1인당 국민소득 158달러에서 90년 6000달러를 기록한 국민소득 증가와 비교할만한 성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 베트남의 소득은 4400달러 대인가?
한 국가가 경제적인 성장을 하려면, 생산성이 높아져야 하고, 동시에 높아진 생산성을 기반으로 소득증대와 더불어 소득분배가 일어나야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차이점은 분명합니다.
대한민국은 GDP 1조 8천억 달러의 세계 11위 경제 대국입니다, 1인당 평균 소득은 약 3만달러 수준입니다. 한국 GDP에서 서비스업은 약 57%정도를 차지하고, 27%정도는 제조업 및 광업 그리고 2%정도만 농림어업에서 창출되며, 기타 건설업, 전기가스 수도업에서 약 16%의 GDP가 창출되는 서비스 업 비중은 낮지만, 서비스업이 다수를 차지하는 선진국 구조의 경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인구의 81.4%는 도시지역에 살고 있으며, 농촌인구는 약 18.4% 정도이지만, 농촌에 산다고 해도 농가인구는 전체 인구의 4.2%수준으로 낮습니다. 즉 GDP 2% 시장에 약 4%인구가 종사하고 있는 셈입니다. 생산력 낮은 곳에는 종사인구가 적고, 생산력이 높은 산업에 대부분의 인구가 일하고 있는 겁니다.
반면 베트남의 상황은 이와 같습니다, GDP 4490억 달러, 인구는 1억에, 1인당 평균소득은 연평균 4475달러, 약 1억동 수준입니다. 베트남 GDP에서 1차 산업은 28%의 노동인구를 고용하고 있지만, GDP의 11.5% 정도를 창출하고 있고, 2차 산업인 제조업은 약 33%의 노동인구를 고용하고 있으면서 39%의 GDP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업에는 39%의 노동인구가 고용되어 있고, 약 40.3%의 GDP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즉 서비스 업 및 제조업이 GDP창출에 비하여 고용인구가 작고, 농어업에 지나치게 많은 인구가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베트남의 산업 및 고용구조는 전형적인 산업화 진행단계의 구조이고, 이로 인하여 생산력이 낮은 산업에 상당한 인구가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 소득이 낮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베트남의 본격적인 경제개방이 1986년 시작됐고, 경제개발은 그 후 약 4년뒤인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는 측면도 고려해야 합니다. 즉 베트남은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국민소득이 4000달러대 인 것입니다. 또한 베트남 경제의 성장은 동아시아 국가들처럼 수출 주도 위주로 성장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수출경제의 단점은 세계경제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의 고성장이 세계경제가 2~4%대 고도성장기에 달성이 되어서 더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다면, 베트남의 고성장은 세계경제가 약 1~3%수준 성장했을 때 달성되어서, 한국이 조금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에 유리한 편이었습니다.
즉 베트남의 역사적 경제성장률은 늦게 시작했다는 단점이 있고, 한국, 일본의 발전시기와 비하여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느린 환경이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연 평균 6%의 경제성장을 했다는 점이 세계가 베트남 경제에 주목하는 이유가 됐습니다.
베트남의 고용분포와, 산업별 GDP에서 볼 수 있듯이 3차산업 고용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부가가치 창출이 높은 산업규모가 커지고 있고, 이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베트남의 미래는 밝은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 산업의 세계적인 위상은?
베트남의 산업은 국민소득 4000달러대 국가 치고는 세계시장에서 제조업의 경쟁력은 의외로 높은 편입니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에서 3년에 한번씩 조사하여 발표하는 2021년 지표 기준의 세계 제조업 경쟁력 지수(CIP)에서는 총 순위 30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제조업 분야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우선 베트남 100대 기업으로 경제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금융, 석유·가스, 식품, 전기·전력 업종이 100대 기업 중 55개에 포함돼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석유·가스, 전력, 통신 등 공공 인프라 부문이 30% 이상을 차지했는데, 이는 베트남이 자국 산업 발전을 위해 인프라 구축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자,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의 제조업 기업 비중은 10% 이하로 다소 낮았지만,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고, 특히 베트남 최대 제조업종인 섬유·봉제업의 경우, 100대 기업에 포함된 기업 수는 1개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식품 등의 소비재 유통·서비스 기업이 100대 기업 순위에 다수 포함돼 베트남 경제에서 유통·서비스 산업이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2015년 기준, 3차 산업의 베트남 GDP 기여 비중은 39.7%).
특히 외국인투자기업들이 제조업 분야에서 단연 강세를 보였습니다. 수출기여도는 약 70% 수준이며, 삼성전자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기업 중 유일하게 베트남 10대 기업에 포함됐으며, 이 외에도 혼다(Hond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도요타(Toyota), 캐논(Canon) 등의 외국 제조기업들이 모두 50위권에 포함됐습니다. 이를 통해 전기·전자기기,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 분야에서 FDI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의 제조업은 낮은 인건비를 통한 생산기지로서 의 장점과 TPP, AEC 등을 통한 수출기지로서 의 장점을 바탕으로 외국인들의 대 베트남 투자 1위 업종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외국인투자기업들의 베트남 수출 기여도는 약 70%로, 베트남 경제에 중요한 존재로 떠 올랐습니다.
외국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생산하여, 제조업 대국이 되었다고 단순히 평가한다면 곤란합니다. 외국기업들이 베트남에서의 생산활동은 일부규모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스마트폰 같은 경우는 삼성이 투자한 이래, 세계 2위의 생산량을 보여주고 있고, 2021년 기준으로 이륜차 생산량은 세계 1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아울러 조선업 생산량은 세계 7위이며, 컴퓨터 수출량은 세계 10위, 섬유제품 수출량은 세계 8위의 국가입니다.
베트남은 이러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연간 1250억 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출하는 세계 24위의 무역 대국이기도 합니다.
특히 베트남 무역량은 베트남이 개방된 구조를 지닌 무역국가라는 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의 총 무역량은 2021년 기준으로 7300억 달러 수준입니다. 특히 베트남의 국민소득이 4500달러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같은 소득대의 국가 중에서는 국제 무역량이 제일 많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여하튼 외국계 자본에 베트남의 산업이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정부는 장기적으로 외국 투자기업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산업 육성을 위해 부품·소재산업(Support Industry) 발전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베트남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베트남 국내에서의 부품·소재 조달율이 30% 미만을 기록하고 있고, 섬유·봉제 등 경공업 분야부터 전기·전자, 자동차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원자재와 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베트남의 경상수지는 적자 상황입니다. 수입이 2700억달러, 수출이 1200달러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연간 약 1500억 달러 정도의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선진국으로 갈것인가 아니면 트랩에 걸릴것인가?
2023년 세계경제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위상은 산업적으로는 더이상 저임금 노동집약적인 생산을 생산하는 나라가 아니라, 고부가 제조업으로 넘어가고 있는 단계를 밟고 있는 상황인 국가입니다. 특히 소득 수준에서는 90년 1인당 소득 100달러 미만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인도는 물론이고, 필리핀을 넘어섰으며, ASEAN국가인 인도네시아와 하고는 500달러 수준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소득 수준도 높아졌고, 아울러 내수시장 크기도 약 4500달러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국내 총생산량도 세계 34위 수준의 경제규모를 가진 국가로 발전 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이 더이상 저임금의 국가가 아니라, 이제는 어느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세계와 접근할 수 있는 중진국으로 33년만에 전환된 것입니다. 국가가 더욱 발전하려면 보다 높은 수준의 공급망에 접근을 하고, 부가가치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 한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베트남 정부가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 위하여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베트남 정부는 빈패스트로 대표되는 자국산 대기업 브랜드 육성과 더불어, 애플, 폭스콘 같은 해외 고부가가치 테크 기업의 투자를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2023년 베트남은 아직도 많은 문제가 있지만, 사실상 중진국으로 봐도 좋을 정도로 경제적인 면에서는 많은 성과를 이루어 냈고, 이제는 1억의 인구와 더불어,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으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앞으로의 미래는 지금보다 더 높은 소득 증가로 도약할 것인지 아니면 태국 같은 중진국 트랩에 빠지고 말 것이지 갈림길에 서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결과를 이끌어낼 변수가 너무나 많기에 한 두마디로 쉽게 설명이 불가합니다.
과연 베트남 정부의 계획대로 연간 6% 성장하여 2030년경에는 고소득 국가로 진입할 수 있을지 세계가 베트남 경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