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에 업무강도 높아
베트남에서 지난 1년동안 이직한 공무원 수가 1만9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간기업에 비해 낮은 급여와 상대적으로 높은 업무강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9일 보도했다.
내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년동안 전국적으로 이직한 공무원은 약 1만9000명이다. 이중 대부분은 두 대도시인 하노이와 호치민시 소속 공무원이었다.
이를 월별로 환산하면 매달 1582명이 이직한 것인데, 이는 2020년 1월~2022년 6월 기간 월평균 이직자 1318명과 비교하면 매달 264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직자중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이 1967명이었고, 나머지는 지방직 공무원 및 공립학교, 공기업, 공립병원 등에 근무하는 직원들이었다. 이직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교육직이었고, 이어 의료직이었다.
이직자의 대부분은 50세 미만이었고, 절반가량은 대졸자, 그중 16%는 석사학위 소지자였다.
지역별로는 하노이, 호찌민시, 껀터시(Can Tho), 빈즈엉성(Binh Duong), 떠이닌성(Tay Ninh), 동나이성(Dong Nai),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안장성(An Giang), 띠엔장성(Tien Giang) 순이었다.
중앙 및 각 지방정부들은 이직자들을 대체하기 위해 주로 교육과 보건직 공무원 약 6만5000명을 새로 채용했다.
내무부에 따르면 공직을 관두는 경우는 그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곧 2020년 1월~2022년 6월까지 이직 공무원 3만9500명을 포함해 지난 3년반동안 전국적으로 5만8500명의 공무원이 이직했다.
공무원 이직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응웬 유이 탕(Nguyen Duy Thang) 내무부 차관은 “공무원들이 이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급여가 민간기업에 비해 적어 생활하기도 벅찬 수준이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나 의사나 석박사처럼 고급인재들을 만족시킬만한 충분한 보상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들의 이직을 막기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이들이 이직하면서 남은 공무원들의 업무량이 더 많아지게 되어 근무환경은 갈수록 악회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사이드비나 2023.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