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고 선호도 높은데 학교부족
하노이시의 취학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공립학교가 턱없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8일 보도했다.
하노이시는 앞서 2022~2023학년도 관내 공립고교가 7만2000여명의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모집정원은 올해 중학교 졸업생이 12만9210명임을 감안할 때 공립고 진학률이 최대 55.7%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공립고교 태부족이 이어지자 하노이시의 공립 고등학교 입학기준 발표일에 맞춰, 판후이쭈고교(Phan Huy Chu), 호앙꺼우고교(Hoang Cau), 타꽝브우고교(Ta Quang Buu) 등 주요 사립 및 자율형 공립고교에 자녀의 입학원서를 내려는 학부모들이 밤새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올해도 이어졌다.
하지만 공립학교 부족은 비단 고등학교에 한정되는 문제는 아니다. 지난 6월에는 하동군(Ha Dong) 반바오초등학교(Van Bao)에 자녀의 입학원서를 내려는 학부모들이 몰리며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쩐 테 끄엉(Tran The Cuong) 하노이시 교육훈련국장은 최근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시정회의에서 “하노이시는 학교수가 부족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올해 고교 진학 현황을 공개했다.
끄엉 국장에 따르면 당국은 올해 중학교 졸업생 12만9210명 가운데 7만5430명을 관내 128개 공립 및 준공립고교로 배정했으며, 95개 사립고교로 진학한 졸업생은 2만6829명, 29개 직업교육센터에 입학한 학생이 1만305명으로 모두 11만2564명이 상급학교로 진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끄엉 국장은 “이 밖에도 대학과 연계된 관내 4개 특성화고 정원은 2000명에 이르며, 1만4000여명의 학생이 직업교육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하노이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 공립 및 사립 고등학교는 각각 119곳, 101곳으로 이외 직업훈련학교, 국제학교 등 고등학생을 수용할 수있는 교육시설은 총 266곳이다.
그러나 건설계획에 관한 국가기술규정은 인구 2만명당 최소 1개 고교 설치를 명시화하고 있어 인구 830만명의 하노이시 필요 고교는 최소 415개로, 부족 고교는 149개에 이른다.
이 밖에도 하노이시는 지역별로 고교 분포도가 차등적이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 지역별 고교개수 기준을 충족하는 지역은 하노이시 12개 도심구역 가운데 남뜨리엠군(Nam Tu Liem) 한곳에 불과하다. 남뜨리엠군은 공립고교 3곳을 포함해 모두 19개 상급 학교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끄엉 국장은 공립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높은 선호도를 인정하며 2025년까지 123개 공립학교 개보수를 통해 입학정원을 확대하고, 중학교 7개를 비롯해 공립학교 16곳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른 필요 예산은 8조8700억동(3억7510만달러)으로 추산되며 전액 시예산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인사이드비나 202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