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른바 ‘코로나19 교민 특별수송 사건’에 연루된 정부 관계자들에 최대 사형의 중형을 구형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8일 보도했다.
하노이 인민검찰원은 지난 17일 열린 1심 재판에서 코로나19 교민 특별수송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팜 쭝 끼엔(Pham Trung Kien) 전 보건부 차관보에게 사형을, 이외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부 관계자 20명에게 최대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구체적으로 인민검찰은 ▲응웬 꽝 린(Nguyen Quang Linh) 전 부총리 보좌관 징역 7~8년 ▲ 도 호앙 뚱(Do Hoang Tung) 전 영사국 부국장 및 쩐 반 즈(Tran Van Du) 전 출입국관리소 부소장 징역 9~10년 ▲또 안 융(To Anh Dung) 전 외교부 차관 징역 12~13년 ▲응웬 흐엉 란(Nguyen Huong Lan) 전 외교부 영사국장 최대 징역 19년을 구형하고, 부 안 뚜언(Vu Anh Tuan)과 부 시 끄엉(Vu Sy Cuong) 등 출입국관리소에 근무했던 공무원에 각각 징역 19~20년, 징역 8~9년을 구형했다.
인민검찰에 따르면 2020년 4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정부는 해외에 체류중인 자국 교민 수송을 위해 특별수송편을 조직하고 2020~2021년 1000여편을 통해 62개국에 체류중이던 20만여명을 국내로 수송했는데, 이 과정에서 외교부, 공안부, 보건부 등 정부 관계자 21명이 100여개 여행사 관계자들로부터 총액 1700억동(720만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끼엔 차관보는 253차례에 걸쳐 426억동(180만달러)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금액면에서 가장 많은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인민검찰은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여행업체 관계자 24명에게 최대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또한 인민검찰은 260만달러 상당의 뇌물 중개 혐의로 기소된 응웬 안 뚜언(Nguyen Anh Tuan) 전 하노이 공안경찰국 부국장에게는 최대 징역 7년을, 호앙 반 흥(Hoang Van Hung) 전 공안부 보안수사국장은 불법재산 취득 혐의로 최대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이와 관련, 인민검찰은 “외부 여행업체들은 특별수송편 사업에 참여 또는 사업상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대가로 공무원들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단순히 답례 인사에 불과하다는 피고들의 진술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 밖에도 인민검찰은 교민 특별수송사건에 연루된 공무원들의 자금세탁 징후를 포착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