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의 최은호 칼럼으로 교민들에게 조용한 미소를 전하는 최은호 교수, 교민사회의 대표적인 진보 칼럼니스트이면서 NTT 대학 한국어학과교수로 베트남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것이 끝이 아니다. 그는 정수기 사업을 하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사업가이자 대학 교수 그리고 유명 칼럼 리스트라는 다양한 복수의 직업을 갖고 사는 남부러운 인물. 그래서 그런가? 그의 글은 마치 단편 소설을 읽는 듯 흥미롭다.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비록 상세한 개인이력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그의 사업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서 최은호 교수의 보이지 않는 모습을 들여다 본다.
가정용 정수기 사업을 오랫동안 하셨지요?
네. 이제 5년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 주위의 많은 도움으로 도입기를 지나 완벽한 성장기에 접어 들은 것 같습니다. 다만 사후 서비스 부분은 시스템적으로 안착이 된 것 같습니다만, 고객에게 사전에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B/S 부분이 아직 많이 부족 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판매 이후 서비스 또는 방문 이후 서비스 체계는 지속적인 교육을 통하여 매뉴얼화가 되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방문이전에 고객이 방문을 선호하는 시간 등에 대하여 종합적 데이터를 미리 분석하여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방문이 이루어져야 한다든가. 고객이 희망하는 사항을 데이터를 통하여 사전에 준비하여 출발 한다던가 하는 사소한 문제에서 출발하는 서비스 부분들을 얘기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B/S 시스템 정착을 위하여 당사에서는 한국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시현단계에 있으며 아마 올해가 가기 전에 시스템이 안착 되리라 믿습니다.
산업용 정수 장치 시스템은 무엇인지요?
입적하신 성철 스님께서 종정으로 계실 때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물론 스님의 깊은 뜻과는 의미가 다른 말입니다만, 산은 그냥 산일지 몰라도 물은 그냥 물이 아니고 종류가 너무나 많다는 것을 감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음용수와 산업용 그리고 산업용 중에는 각종 산업별로 필요한 물의 용도와 종류가 엄청나게 많은데 이것을 산업 현장에서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염색에 접합한 용수, 식용제품을 만들거나 보관하기에 적합한 용수, 화장품회사에 적합한 용수 등, 물이 필요하지 많은 제품은 없지만 산업별로 필요한 물의 종류나 스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제 당사에서는 이에 적합한 물을 종류별로 만들어 주는 정수 장치를 공급 한다는 것입니다.
산업용 정수 장치를 개발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지요?
한국은 이미 독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수비대에게 바닷물을 정수하여 음용수로 공급하는 엄청난 정수기술을 보유 하고 있기에 ‘개발’ 같은 거창한 단어를 사용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국의 기술을 베트남 수질에 맞게 선택하여 접목하는 것입니다. 당사는 음용 정수기 사업을 시작할 때 현지 대부분의 한국 대규모 기업에 음용수 공급관리 계약을 체결하여 서비스를 제공해 왔기에 현지 공장들을 자주 방문하게 되는데, 본드를 만드는 어떤 공장에서 본드를 만드는 산업용수(초증류수 0.01~0.09S/cm)를 만들기 위하여 기름 보일러를 가동하여 100oC로 끓인 후 거기에서 나오는 수증기를 받아 용수로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정수 시스템을 제안했습니다. 이 회사의 경우 보일러에 들어가는 유류대가 월 13,000불이었는데 한달 분의 유류대로 우리 정수 장치를 도입했으니 엄청난 원가 절감효과를 보게 되었죠. 그 후 3년 동안 염색공장, 도금공장, 식료품 가공공장, 보일러 보호 장치, 냉각수 공급 등의 용도로 30여 곳의 회사에 50여기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아쿠아 정수장치 제품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먼저, 가정용 정수기를 렌트, 관리하며 성장한 회사 이기에 가장 큰 특징은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내용물과 크기는 다르지만 정수 장치도 정수기와 같이 필터와 내용물을 지속적으로 관리·점검해야만 최초의 상품화된 용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사에서는 설치부터 관리까지 지속적인 책임 서비스로 유지관리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회사에서도 이와 유사한 제품을 공급하는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당사를 다시 찾아 재설계를 부탁 하는 것을 보면, 아직 베트남 회사는 용수를 처음처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으로 판단 됩니다.
두번째로 용도와 수질, 수량에 상관없이 산업에 적합한 용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초증류 수(0.01~0.09S/cm), 또는 TDS가 0가 요구되는 용수, 또는 PH가 정확하게 7.4가 요구되는 알카리성 음용수등 종류별로 원하는 모든 용 수를 수량과 상관없이 만들 수가 있으며 또한 이것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는 것이 큰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식료품회사 및 특수 화학제품 회사 등 모든 산업용수를 필요로 하는 회사들이 과거처럼 용수를 한국에서 수입하거나 보일러를 가동하여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용수를 생산하는 비효율적 방법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로 이 모든 수치를 게이지를 통하여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도록 구현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용수의 수치를 확인하지 못하거나 용수의 상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산업용수를 상품화시켰을 때, 이것이 불량으로 판정날 때쯤에는 원자재까지 폐기 처분해야 하는 엄청난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개인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으신지요?
지난 학기부터 학교의 수업을 조금 줄였어요. 또한 씬짜오 베트남에 제공하는 컬럼도 독자와 씬짜오 베트남의 계약과 달리 최근에 두 번인가 기고를 하지 못 한적이 있었습니다. 올해 들어 사업적인 부분들이 확장됨으로 인하여 봉사 활동이나 대외 활동을 줄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성장기에 경험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 생각 됩니다. 빠른시간 내에 모든 업무가 매뉴얼화 되어 다시 약간의 시간이 허락된다면 더 많은 봉사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시간도 조금 더 할애하고 싶고, 금전적으로도 더 많은 부분을 봉사로 돌려 현재 추진하고 있는 현지 대학교내 한국어 도서실 건립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도 싶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알찬 칼럼으로 교민에게 더 많은 감동을 주었으면 합니다.
물론 이 같은 활동들은 사업적인 부분이 탄탄하게 기초가 되어 줄 때 가능한 일이기에 몸이 더욱 바빠져야겠죠. 그래서 다음 년도의 사훈을 “갈 때까지 가보자” 로 정했습니다. 올해 사훈은 “상품을 팔지 앓고 서비스를 팝니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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