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기업 힘람그룹(Him Lam Group)이 베트남 3위 항공사 뱀부항공(Bamboo Airways)을 인수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6일 보도했다.
이날 뱀부항공에 따르면, 즈엉 꽁 민(Duong Cong Minh) 회장이 이끄는 힘람그룹과 일본파트너들의 뱀부항공 인수 사실이 지난 21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공식발표됐다. 지분 인수규모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분인수와 함께 2023~2028년 임기의 이사진도 개편됐다. 오니시 마사루(Masaru Onishi) 전 일본항공(JAL) 사장과 오시마 히데키(Hideki Oshima) 전 JAL 부사장 겸 항공국제관계이사 등 일본인 2명과 쩐 화 빈(Tran Hoa Binh) 전 세콤은행 부회장이 이사회에 새로 합류했다. 응웬 응옥 쫑(Nguyen Ngoc Trong) 뱀부항공 부회장, 레 타이 섬(Le Thai Sam) 이사 등 기존이사 4명은 재선임됐다.
새로 구성된 이사회는 오시마 히데키 이사를 회장으로, 쫑 전 회장을 상임부회장으로, 조안 흐우 도안(Doan Huu Doan) 및 판 딘 뚜에(Phan Dinh Tue)를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뱀부항공은 외국인이 이사회 의장을 맡게된 첫번째 베트남 항공사가 됐다.
이사진 개편에 앞선 주총에서 쫑 뱀부항공 회장은 “지난 5년은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한 브랜드 구축의 과정이었다”며 “향후 5년은 전문성 및 효율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응웬 민 하이(Nguyen Minh Hai) 뱀부항공 신임 CEO는 “두 일본인 신임 이사는 항공산업에서 오랜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뱀부항공의 지배구조와 효율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뱀부항공에 따르면 오시마 신임 회장은 JAL 부사장과 도쿄나리타국제공항 부사장, 하네다국제공항 프로젝트매니저 등을 역임한 항공산업 경력 40년의 베테랑 경영인이다. 그는 오니시 전 JAL 사장과 함께 JAL에 재직하던 당시, 연간 120억달러의 적자로 부도직전에 처한 JAL을 효과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2년만에 흑자전환시키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뱀부항공의 기업공개(IPO) 여부를 묻는 주주들의 질문에 하이 CEO는 “IPO는 목표가 아닌 수단으로, 뱀부항공의 최우선 과제는 항공사업의 수익성 회복”이라면서도 “IPO는 경영투명성과 자본조달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에 2026년 IPO를 목표로 관련절차들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2023.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