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하노이를 국빈 방문했지요. 이야기가 없을 리 없습니다.
한동안 주변 친구들이 하노이에 간다고 해서 하노이에 뭔 특별한 골프 대회가 있나 했는데, 알고 보니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하는 일이 있었군요. 지난주 동생이 찾아와 그에게 관심을 쏟느라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에 대한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엊그제 한국에서 최근 며칠 동안 온통 베트남 이야기만 들었다며 오랜만에 연락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비록 윤 대통령이 호찌민 어른들에게는 인사를 하러 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베트남에 대한 관심을 높였으니 그 공로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며 경제인들을 대거 대동했으니 큰 성과가 드러나리라 기대합니다. 윤 대통령이 이번에 특별히 관심을 보인 것은 베트남에서 불고 있는 한국어 붐인 듯합니다. 한국어 공부하는 학생들과 대담을 통해 한국어 열풍을 확인하고 교육부 장관을 다녀가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교육부 장관님, 급히 일정을 잡고 방문하고 또 뭔가를 만들어 보고하려면 골이 좀 아플 듯합니다. 교민들에게도 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마련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한국에 베트남 왕조 후손인 화산 이씨가 거주한 봉하에 베트남 마을을 세운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양국의 관계를 상징하는 렌드마크식 장소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나라가 개입되면 뭔가 달라지는 모습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대통령이 다녀가니 바로 베트남의 무비자 방문 기간이 45일로 늘고, E-비자를 가진 경우 체류 기간이 90일로 늘었다고 합니다. 8월 15일부터 시행된다고 하니 반가운 일입니다. 지난달부터 된다 된다 하며 미루기만 하다가 대통령이 오니 선심을 쓰듯이 시행하는 걸 보면 베트남 친구들 제법 때를 가릴 줄 압니다.
대통령이 방문하여 대접을 잘 받으면 교민들의 어깨도 으쓱해지는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기회를 살리는 것은 교민들보다 공관에 나와있는 외교관들이죠. 그들이 활약할 때가 바로 이런 시점입니다. 베트남은 한국 외교관들에게 황금의 자리라고 합니다. 양국 간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단계이니 그 기간 동안 이곳에서 근무한다면 그 발전의 공로가 자신의 공을 고스란히 돌아갑니다. 그덕에 이런 시기에 베트남에 부임하는 외교관은 행운을 잡은 것이라는 이야기가 돕니다.
최근에 호찌민 다낭 총영사가 새롭게 부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부임하신 총영사는 두 분 다 전통 외교 라인에 몸담은 사람이 아닙니다. 대부분 법조계에서 일하시던 분입니다. 아마도 하노이와는 달리 대외 외교보다는 경제와 교민들과의 소통에 무게를 둔 듯한 인사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새로 부임한 공관장들의 현지 활동에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들의 활동을 기대합니다.
골프 섹션을 열며
오늘 발행된 씬짜오베트남 490호에 <씬짜오골프>라는 골프 섹션이 잡지 속의 잡지라는 구성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호찌민의 한인사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라면 누구라도 이구동성으로 골프를 꼽을 것입니다. 한국보다는 용이하게 골프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탓인지 많은 사람이 여가를 골프로 보냅니다.
그리고 각종 교민단체의 가장 중요한 행사 역시 골프대회를 통한 친목 도모입니다. 그런 탓인지 교민사회 뉴스난에는 각 단체의 골프 대회 뉴스가 연일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관심이 가는 주제라면 저희 씬짜오베트남도 외면할 수 없는 일이라 적극적으로 골프를 즐기는 모든 골퍼에게 도움이 될만한 기사를 작성하기로 편집부의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골프에 대한 소식은 한두 가지 기사로 충분치 않기에 아예 하나의 섹션을 꾸려 여러 가지 골프 이야기를 한 곳에 담아 잡지 속의 잡지라는 구성으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호에는 관심이 갈만한 골프 뉴스와 골프 칼럼, 요즘 한창 뜨는 유명 골퍼를 소개하고, 달랏에 직접 다녀온 골프 여행 일지, 교민사회에서 활동하는 골프 모임 소개 그리고 남부지역 골프장 정보를 일괄적으로 담아서 일단 시작했습니다. 급하게 시작하느라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독자분들이 관심을 갖고 조언을 주신다면 독자들이 필요한 귀한 정보를 담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우선 독자들의 참여를 바라는 것은 골프 모임 소개입니다. 지난 호에는 호찌민 교민사회의 가장 큰 어른들의 모임인 호찌민 한인 시니어 골프회 소개가 있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각종 골프모임을 소개할 생각입니다. 이 기회를 통해 자신이 몸담고 활동하고 있는 골프 모임을 소개하기 원하는 분은 씬짜오베트남 편집부(INFO@CHAOVIETNAM.CO.KR)로 연락바랍니다.
아울러, 가까운 주변도시나 해외 골프 여행지를 다녀오신 분들의 독자투고도 환영합니다. 골프를 친다면 모두 다 친구라고 하지요. 그런 친구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그때의 즐거움을 함께 나눈다면 그 행복했던 감정은 배가 되고, 아름답던 추억은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