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류업계가 글로벌 경기하강 영향으로 주요국에서의 신규주문이 줄어들자 소규모 주문수주에 나설만큼 업황침체에 고전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2일 보도했다.
국영섬유의류그룹 비나텍스(Vinatex)의 까오 흐우 히에우(Cao Huu Hieu) CEO는 “작년말부터 섬유의류업계는 신규주문이 급감하면서 생존을 위해 최소 수백벌 단위도 마다않고 수주에 나서고 있다”며 “현재 업계가 직면한 극심한 불황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히에우 CEO는 “일감감소로 소규모 주문 수주에 나선 것이 그나마 고용유지에 일부 도움이 된 측면은 있다”고 자위했다.
비나텍스는 근로자 6만3000여명이 재직중이며,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900만여동(382달러) 이다.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비타스) 또한 신규주문 부족으로 인한 업계의 심각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비타스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섬유의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기간인 2021년 같은기간 보다도 5% 낮은 수준이다.
쯔엉 반 껌(Truong Van Cam) 비타스 부회장은 “업계는 생존을 위해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자산까지 매각하며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베트남 섬유의류업계는 줄어든 일감 뿐만 아니라 바이어들의 구매비용 감소에 따른 저가수주의 이중고에 직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 셔츠 1벌당 1.7~1.8달러였던 인건비는 주문자의 구매비용 감소로 현재 0.7~0.8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 같은 업황부진에 많은 바지 전문 생산공장이 셔츠 주문을 수주하는 등 생존을 위한 기업들의 이례적인 자구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비나텍스는 올해 세전이익이 전년대비 40% 감소한 61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타스는 올해 전체 베트남 섬유의류 수출액이 400억달러로 목표에 12~15%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