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짧은 동영상)컨텐츠 플랫폼 틱톡(Tiktok)이 동남아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한다고 16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쇼우 지 추(Shou Zi Chew) 틱톡 CEO는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포럼에서 동남아시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추 CEO에 따르면 틱톡 운영사인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는 동남아시장 입지 강화를 목표로 향후 3~5년간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틱톡의 이러한 움직임은 빠른 성장세를 거두고 있는 동남아 전자상거래시장의 신규 사용자 유치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틱톡은 전체 인구 6억3000만여명 가운데 절반이상이 30대 이하인 동남아시장에서 3억2500만여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정작 전자상거래서비스인 틱톡샵(TikToc Shop)은 쇼피(Shopee), 라자다(Lazada), 토코피디아(Tokopedia)등 대형 전자상거래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신규 사용자 유치에 부침을 겪고있다.
2012년 설립된 중국 바이트댄스는 2016년 내수용 틱톡인 더우인(Doyin)을 출시한 뒤 2017년과 2018년에 잇따라 내놓은 동아시아 및 글로벌판 틱톡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단숨에 기업가치 20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IT기업으로 성장했다.
비교적 단시간내 숏폼컨텐츠의 최강자로 군림한 틱톡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2021년 전자상거래서비스인 틱톡샵을 런칭했고, 인플루언서들의 라이브방송과 틱톡의 알고리즘에 힘입어 틱톡샵은 빠른 성장세를 거듭했다. 바이트댄스는 이같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자상거래시장에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전자상거래정보분석업체 큐브아시아(Cube Asia)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시장에서 틱톡샵을 통해 판매된 상품총액이 25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 1분기에만 10억달러에 달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글로벌 SNS플랫폼 인스타그램(Instragram)이 미국 및 유럽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트댄스는 더우인을 통한 내수시장 공략과 함께 올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매출액을 200억달러를 목표로 미국과 유럽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데이터분석기업 데이터사이언스(Data Science)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4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 라자다, 틱톡샵, 잘로(Zalo)의 총 매출액은 약 60억달러에 달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