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정부가 국내선 항공요금 상한을 최대 25만동(10.6달러)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3일 보도했다.
교통운송부는 최근 국적 항공사들에 적용되는 국내선 항공요금 상한에 관한 시행령(통사 17/2019/TT-BGDDT) 개정안을 발표하고 각 부처의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운항거리별 항공요금 상한은▲1280km이상 400만동(170달러, 6.67%↑) ▲1000~1280km미만, 340만동(144달러, 6.25%) ▲850~1000km 미만 289만동(123달러, 3.58%) ▲500~850km 미만 225만동(96달러, 2.25%) 등이다. 500km 미만 노선 160만~170만동(68~72달러)은 변동없이 현행수준이 유지된다.
국내선 항공요금 상한은 공항이용료, 부가세 등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으로 각 부처의 의견수렴을 거쳐 곧 시행될 예정이다.
교통운송부의 이같은 국내선 항공요금 상한 인상추진은 그동안 항공사와 일부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른 것이다. 항공사들은 지난 몇 년간 연료비 급등, 환율 및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영난을 겪고있다며 인상을 호소해왔다.
베트남항공산업협회(VABA)는 지난 5일 열린 항공포럼에서 “국내선 항공요금 상한제는 항공운송시장 수요공급 체계를 왜곡해 각 항공사들의 사업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상한제 폐지를 재차 촉구한 바 있다.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에 따르면, 현행 국내선 항공요금 상한제는 2015년 항공유(Jet A1) 가격 배럴당 60달러를 기준으로 설정된 이후 지금까지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 작년부터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섰고, 이에따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항공업계는 상한제 폐지 또는 인상을 정부에 거듭 요청해왔다.
그러나 교통운송부는 “상한제 폐지시 항공사간 과열경쟁으로 소비자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상한제 폐지 대신 상한 인상 방침을 정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을 비롯해 6개 항공사가 운항하며 경쟁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