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호주가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한단계 격상하기로 합의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5일 보도했다.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는 4일 팜 민 찐(Phạm Minh Chính) 베트남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베트남의 기후변화 대응 및 청정에너지 전환에 1억500만호주달러(6950만달러) 규모의 지원패키지를 발표했다.
앨버니지 총리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올해 양국수교 50주년 및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 5주년을 맞아 3~4일 이틀간 일정으로 마련된 것으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양국 정상은 고위대표단 교류, 무역 및 투자, 인프라 개발 및 ODA(공적개발원조), 관광 및 교육, 기술 협력 확대, 농업 및 인적교류, 기후변화 대응 및 디지털전환, 국방 및 외교안보 증진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더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특히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가 베트남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중시하고, 동남아에 대한 전략 수립에 있어 베트남이 핵심적 위치에 있음을 강조하며, 베트남과의 안보 및 국방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찐 총리는 호주정부의 에너지 전환 및 ODA 지원을 높이 평가하며 인프라개발, 통신, 금융, 교육, 첨단농업, 녹색전환, 디지털전환, 인구 데이터베이스 개발, 광업, 전자상거래, 항공 및 관광산업 등 분야에서 호주기업들이 베트남에 투자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것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찐 총리는 호주가 농산물, 수산물 등 베트남산 상품에 대한 수출 문호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날 두 정상은 특히 경제 및 무역, 투자 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해 2021~2025년 기간동안 양국간 경제참여강화전략(EEES)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향후 양국관계를 지금보다 한단계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이와함께 ▲ODA 협력 유지 ▲호주내 베트남 유학생 장학금 확대 ▲양국간 항공서비스협정(1995년) 개정 및 항공편 확대 ▲디지털경제, 디지털전환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베트남 동해(남중국해) 문제에 있어서 두 정상은 평화, 안보, 안정, 안전, 항행·항공의 자유 및 대화와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등 국제법에 따른 평화적 방식의 분쟁 해결에 의견을 모았다.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후 앨버니지 총리는 응웬 푸 쫑(Nguyễn Phú Trọng) 공산당 총서기장, 보 반 트엉(Võ Văn Thưởng) 국가주석, 브엉 딘 후에(Vương Đình Huệ) 국회의장을 차례로 방문해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1973년 수교한 양국은 2018년 3월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했다.
2022년 양국간 교역액은 전년보다 26.7% 증가한 157억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는 베트남의 7번째 교역국이자 2023년 4월 현재 약 600개 프로젝트에 약 20억달러를 투자했고, 베트남은 호주에 88개 프로젝트에 5억9200만달러를 투자했다.
호주는 베트남에 대한 주요 ODA 공여국의 하나로 지금까지 19억7000만달러를 지원했다.
현재 호주에는 3만1000명의 베트남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으며, 이민자 집단중에서는 5번째로 많은 약 35만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