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베트남 분유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호찌민에서 개최된 현지 최대 규모의 유아박람회에 참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나섰다고 더구루지가 5일 보도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지난 1~4일까지 나흘 동안 호찌민시 7군에 소재한 SECC(Saigon Exhibition & Conference Center)에서 열린 육아박람회 ‘비엣베이비'(VIETBABY)에 참가했다.
비엣베이비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아기 육아용품 전시회로 꼽힌다. 유아용품, 아동용품, 교육, 패션, 가구, 장난감 등 영유아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 기업이 참여한다.
남양유업은 비엣베이비 현장에서 △임페리얼 XO △아이엠마더 등의 분유를 선보였다. 이유식 브랜드 아이꼬야, 치즈 브랜드 드빈치 등을 통해 출시한 다양한 먹거리도 전시했다. 남양유업 직원들은 박람회장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등 홍보 활동을 적극 펼쳤다.
또 남양유업은 지난 3일부터 이틀 동안 7군에 소재한 크레센트 호수 공원(Crescent Lake Park)에서 ‘아이 러브 코리아 밀크(I love Korea milk)’ 행사도 개최했다.
매일유업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영양간식 키즈부스트 △어린이 간식 요미요미 등 유아식 브랜드를 선보였다.
매일유업은 현지 소비자에게 매일유업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 등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분유 시장을 놓고 국내 3사(매일유업, 남양유업 롯데웰푸드)와 외국계 브랜드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웰푸드는 베트남 국영방송 VTV3 프로그램 ‘매일이 즐거움(Every day is a joy)’ 제작에 참여하는 등 입소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조제 분유는 베트남에서 특히 수요가 높은 유제품으로 꼽힌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조제분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2억300만달러(약 1조5710억원)로 베트남 전체 조제유 시장의 89.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통계총국 조사결과 베트남 조제유 수입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로 집계됐다. 일본(28.7%), 싱가포르(20.7%), 아일랜드(11.5%), 호주(7.8%)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 202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