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시집온 ‘베트남 신부’의 친정 부모들이 내달 딸과손자·손녀를 만나기 위해 방한한다.
베트남 하노이 한-베트남가족협회(회장 장우연)는 6월 7∼16일 충청북도에 시집온 ‘베트남 신부’ 10가정의 친정 부모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고 31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방한단은 이건 협회 부회장의 인솔 아래 베트남 언론사 기자와 국영 VTV PD도 동행한다.
친정 부모들은 7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해 청남대를 돌아보고, 오후에는 청주 S컨벤션센터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마련하는 환영 행사에 참여한다
이들은 9일 딸이 사는 가정을 직접 방문해 사위와 손자·손녀들과 함께 지낼 예정이다.
이 협회는 결혼이주 여성들에게 친정 부모와 만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과 베트남 간의 우호를 증진하고, 다문화 가족의 한국 생활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한다는 취지에서 2008년부터 ‘베트남 친정 부모 초청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 충북협의회와 함께 사업을 진행해 올해까지 380여 명이 방한해 딸이 사는 모습을 돌아봤다.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결혼해 베트남에서 가정을 꾸린 사람들이 만든 단체인 하노이 한-베트남가족협회는 2008년 ‘행복한 한-베 가정을 만들겠다’는 취지 아래 설립됐다.
현재 한-베 가정은 하노이 등 북부 지역에 2천200가구, 남부 지역에 4천가구가 넘는다. 그 자녀 수는 적어도 1만3천명이 넘는다. 협회는 하노이와 호찌민 2곳에 결성돼 있다.
연합뉴스 2023.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