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베트남에서 30만 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스핌지가 30일 보도했다.
베트남 통계총국(GSO)이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베트남에서는 29만4000여 명의 노동자가 해고됐다. 지난해 10~12월 11만8000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과 비교하면 17만 명이상 급증한 것이다.
2분기 노동시장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는 4~6월 의류업 3만8100여 명, 가구업 3만8000여 명, 출판업 3만7800여 명 등 11만 명이상의 노동자가 거리로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의 운동화를 생산하는 대만 ‘푸첸그룹(Pou Chen Corp)’의 베트남 법인인 ‘푸위엔 베트남(Pouyuen Vietnam)’의 경우 정규직 직원 5744명을 다음 달까지 해고하기로 했다. 주문량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푸위엔은 지난 2월에도 2500명이 넘는 단기계약 노동자를 정리했다.
응우옌 응옥 호아 호찌민시 기업연합회(HUBA) 회장은 “기업들이 국내외적으로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호찌민시 기업의 절반이 고용을 줄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연료비와 자재비 등 원가는 상승했지만 수출이나 내수는 부진,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2023.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