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HoSE·호세) 상장사인 베트남 건설대기업 호아빈건설(Hoa Binh Construction, 증권코드 HBC)이 감사보고서 미제출로 거래제한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오늘 23일부터 오후장에서만 거래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8일 보도했다.
호찌민증권거래소(HOSE) 에 따르면 호아빈건설은 규정 기한이 45일이 지나도록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호아빈건설측은 어려운 사업환경으로 재무 상태가 좋지 못해 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회사측의 자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1조2000억동(5120만달러)의 갑작런 손실로 연간 1조1410억동(486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이에 따라 쌓아둔 현금을 모두 갉아먹고 6885억동 순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올해 1분기도 4450억동의 추가 손실로 누적 손실이 1조1000억동을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호아빈건설은 당초 응웬 꽁 푸(Nguyen Cong Phu)를 회장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으나, 이 결정을 취소하고 레 비엣 하이(Le Viet Hai) 회장을 유임한다고 밝히면서 내부 분쟁에 휩싸였다.
푸와 일부 이사들은 레 회장의 방만한 경영으로 회사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면서 회장 유임을 반대하고 있다. 반면 레 회장과 경영진은 푸와 그를 지지하는 즈엉 반 훙(Duong Van Hung) 이사를 형사고소했다.
푸씨측의 고소로 호찌민시법원은 이사회 결의를 중단하라는 판결을 했지만 레 회장은 여전히 회장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두 진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