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합병으로 뉴욕증시 상장 눈앞
베트남 토종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의 뉴욕증시 상장이 머지 않았다. 스팩(SPAC)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택함으로써 연내 상장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5일 보도했다.
빈패스트(VinFast Auto Pte. Ltd)는 뉴욕증시 상장사 블랙스패이드애퀴지션(Black Spade Acquisition Co(NYSE: BSAQ)과 지난 12일 합병(기업결합)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빈패스트에 따르면 양사의 합병 기업가치는 약 270억달러, 이중 빈패스트의 지분가치는 230억달러로 평가받았다(신탁현금 1억6900만달러에서 전환 금액은 제외).
양사는 이번 합병에서 연내 상장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의 합병은 규제당국 및 주주들의 승인을 거치면 하반기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후 빈패스트의 기존 주주는 합병회사의 주식 약 99%를 보유하게 된다.
BSAQ는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업체다. SPAC 우회상장은 미국 증시에서 흔히 하는 IPO(기업공개) 방법으로 많은 이름난 기업들이 이를 택했고 빈패스트도 결국 이 방식을 택한 것이다.
레 투 투이(Le Thu Thuy) 빈패스트 글로벌CEO는 “이번 합병을 통해 빈패스트는 글로벌 시장에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며 “BSAQ와의 파트너십과 뉴욕증시 상장은 우리의 글로벌 진출 목표를 위한 완벽한 자본조달 방안이자 빈그룹(Vingroup)의 핵심적 성과”라고 이번 합병을 자평했다.
이번에 빈패스트가 평가받은 기업가치 230억달러는 2017년 설립된 신생 전기차업체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베트남 주식시장 23년 역사상 가장 큰 시가총액(이전 최대는 약 190달러의 비엣콤은행(Vietcombank))이 된다.
특히 이번 빈패스트의 기업가치는 전세계 전기차업체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컴퍼니마켓캡(Companies Market Cap)에 따르면 5월12일 기준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인 순수 전기차 제조업체는 10개뿐다. 미국 테슬라, 리비안(Rivian), 루시드(Lucid Motor), 피스커(Fisker) 및 중국 리오토(Li Auto), 니오(Nio), 샤오펑(Xpeng), 야디아(Yadea Group), 립모터(Leapmotor), 그리고 스웨덴 폴스타(Polestar) 등이다.
하이퐁(Hai Phong)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둔 빈패스트는 지난해말과 최근 두차례에 걸쳐 약 3000대의 전기차를 북미로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현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총 40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15만대 규모의 전기차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