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최대 신발 제조업체이자 가장 큰 고용업체인 대만 포유옌베트남(Pou Yuen Vietnam)이 최대 6000명의 인력을 추가 감원한다고 밝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5일 보도했다.
이번 감원은 1994년 포유옌베트남 설립 이후 최대 규모로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로 수출주문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회사측은 “이번 감원은 전체 직원의 약 10% 규모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포유옌은 아디다스, 리복의 공급업체다.
포유옌에 따르면 이번 감원은 6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5744명이 예정돼 있으나 해고 인원이 늘어날 수도 있다. 해고자들은 근무년수당 0.8개월치 기본급이 위로금으로 지급된다. 그러나 임신한 직원이나 출산휴가, 1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근로자, 빈곤가구, 장애인 근로자 등은 해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포유옌은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2월 2358명, 그해 6월 2800여명을 감원했고, 가장 최근인 지난 2월에도 해고 및 계약 미갱신 등으로 약 5000명을 감원한 바 있는데, 이는 감원은 2월 감원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반면 직원 모집은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호찌민시에 따르면 포유옌 외에도 최근 많은 기업들이 수주물량 감소로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남부지방의 고용 한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 노동보훈사회국이 1분기 4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31%가 인원을 줄인 반면 채용을 늘렸다고 답한 기업은 19%에 그쳤다. 고용이 준 업종은 대체적으로 섬유의류, 신발, 식품가공과 같은 노동집약적 경공업이거나 부동산시장 침체로 부동산업이나 건설업이었다.
인사이드비나 202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