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철강업계의 실적이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라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2일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철강협회(VSA)에 따르면, 최대 철강기업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증권코드 HPG)의 1분기 연결매출은 3% 증가했고, 이익은 3800억동(1620만달러)으로 2분기 연속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했다.
1분기 실적개선에 대해 호아팟그룹은 수요 회복세가 크진 않았지만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가격이 상승하고 재고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철강(Vietnam Steel 증권코드 TVN)은 1분기 700억동(300만달러) 흑자로 3분기 연속 손실을 마감했다.
호아센그룹(Hoa Sen Group 증권코드 HSG)의 실적은 1분기 2500억동(1070만달러) 이익으로 3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이익은 연초 전망치 500억동(210만달러)의 5배 수준으로 운영비용 절감과 가격상승이 크게 작용했다.
VSA에 따르면 베트남의 1분기 철강제품 생산량은 66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고, 판매량은 600만톤으로 600만톤으로 25% 감소했다. 그러나 철강가격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쩐 딘 롱(Tran Dinh Long) 호아팟그룹 회장은 “철강제품 수요는 여전히 낮지만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수요회복에 따라 실적이 판가름날 것”이라고 하반기 전망을 낙관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철강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업황개선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