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활성화 등으로 베트남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하노이 지역 오피스와 상업센터 평균 임대료가 껑충 뛰었다. 베트남 부동산 관리업을 운영 중인 롯데물산의 성장세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더구루지가 4일 보도했다.
이날 미국 부동산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에 따르면 하노이 오피스·상업센터 임대 시장이 성장세에 올라탔다.
올해 1분기 동안 하노이 임대 오피스(A등급) 평균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5.1% 올랐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땐 1.3% 올랐다. 오피스 입주율도 77%로, 전년 동기 대비 7.2%p 상승했다. 전 분기보다 2%p 올랐다. B등급 오피스 기준 평균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6.6% 올랐다. 입주율은 94%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리가 해제된 이후 유명 상권 하노이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되며 하노이 지역 오피스와 상업센터 평균 임대료가 뛴 배경으로 풀이된다.
주요 상권에 유동인구가 증가하며 집객 효과도 한 몫 했다. 하노이 오피스·상업센터 임대 시장이 열기에 롯데물산이 고스란히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도 커진다.
롯데물산은 지난해 8월 베트남 법인에 신규 출자해 부동산 관리업에 나섰다. 같은 해 롯데센터 하노이의 지분 77.5%를 호텔롯데과 롯데쇼핑 등 계열사로부터 인수해 운영 중이다. 올 초 롯데센터 하노이가 진행한 용역 서비스 입찰에 선정돼 인테리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8월 그랜드 오픈 예정인 초대형 복합 테마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자산관리 사업도 맡았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베트남 현지 최대 규모로, 베트남 현지 유통 업태를 뛰어넘는 새로운 복합 쇼핑몰로 거듭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연면적 35만3700㎡(약 10만 7000평), 영업면적은 쇼핑몰 7만3700㎡(약 2만 2000평),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 오피스를 포함한 타워부 5만5200㎡(약 1만 7000평) 등 총 12만8900㎡(약 3만 9000평)다.
이 때문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1㎡당 임대료(예상치)는 41.6달러로 평균보다 높다. A등급 오피스 기준 1㎡당 임대료는 32달러다. 롯데물산의 수익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물산은 지난 6년 간 잠실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운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롯데센터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단 계획이다. 건물 임대·관리에 그치지 않고, 중소형 부동산 발굴과 매입, 개발 사업 지분 투자, 컨설팅 등 사업을 확대해 베트남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겠단 목표다.
특히 베트남은 외교·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개방적 정책을 펼쳐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높은 만큼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개발 수요가 넘쳐나며 도심 곳곳엔 고층빌딩이 세워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건설시장은 내년까지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 2023.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