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외국 관광객 복귀로 관광산업이 살아나면서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26일 보도했다.
26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산업협회(FTI)는 지난달 태국 산업심리지수(TISI)가 97.8포인트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수가 3개월 이내에 100~106.3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100을 넘으면 기업 체감 경기가 낙관적, 100 이하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협회는 관광과 농업 부문의 회복으로 국내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업률은 3년여 만에 1% 아래로 떨어졌다.
뜨라이수리 따이사라나꾼 정부 부대변인은 2월 말 기준 실업률이 0.9%였다며 태국 경제가 개선되는 신호라고 말했다.
실업률이 1% 아래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태국 통계청은 2월 기준 15세 이상 태국인 5천881만명 중 학생, 전업주부, 장애인 등을 제외한 노동가능인구는 4천49만명이며, 그 중 약 36만명이 실업 상태라고 집계했다.
세계적인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과 경기 둔화 등은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태국 재무부는 세계 수요 약화로 수출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3.6%로 낮췄다. 지난해 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였다.
재무부는 “세계 경기 둔화가 태국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관광과 국내 소비가 올해 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태국 관광산업이 직간접적으로 태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육박한다. 각국이 국경을 열고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면서 태국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태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750만명 규모였다. 하반기로 갈수록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종전 2천750만명에서 2천950만명으로 높였다.
연합뉴스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