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타이빈(Thai Binh)성이 하이트진로에 러브콜을 보냈다. 대규모 산업단지 소정에 나선 타이빈성이 베트남 주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하이트진로에 투자를 요청했다고 24일 더구루지가 단독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 타이빈성에 따르면 응오 동 하이 베트남 타이빈성 당서기장, 응우옌 칵 탄 타이빈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은 지난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를 만나 투자와 관련된 의견을 나눴다.
타이빈성은 이 자리에서 타이빈성 타이투이현에에서 지난 2020년 12월 착공한 리엔하타이(Lien Ha Thai) 산업단지를 홍보하는 등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타이빈성 측 인사들은 개방적 투자 환경, 여러 정책적 지원 방안 등을 알리는 한편 알하이트진로 관계자와 산업단지 현장을 찾기도 했다.
타이빈성은 △경제 특구 내 토지 사용 특혜 확대 △인프라 설비 지원 △경제특구 입성 시 토지 개발 사업 지원 △하수처리 관련 수수료 면제 △인적 자원 개발 지원 △적극적 행정 협조 등을 인센티브 정책을 제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타이빈은 베트남 정부가 지난 2018년 경제 특구로 지정한 이후 신흥 산업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수도 동남쪽에 위치한 타이빈은 하노이 공항, 하이퐁 항구 등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베트남 내에서 고등학교 졸업 및 대학교 진학율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 확보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해외기업 투자 유치에 팔을 걷어붙인 타이빈성이 베트남 주류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하이트진로에 투자 러브콜을 보낸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소주는 지난해 베트남 스피릿(도수가 높은 주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대형마트, 대형 슈퍼, 편의점 등의 채널에 입점하며 판매 활성화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통해 기존의 한인 교민, 관광객 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현지인 대상 판매를 확대한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다만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타이빈성 진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소위 ‘잘 나가는 기업들’을 초청해 산업단지를 소개하는 자리였다”면서 “베트남에 공장 등을 건설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더구루 2023.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