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5,Monday

[주목] “한국美 좋아요” 주베트남 韓대사관 돌담길 북적북적

하노이 시민 수 천 명은 22~23일 이틀 동안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돌담길 축제를 찾았다고 아시아투데이지가 보도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베트남 ‘인싸(각종 모임과 유행에 적극 참여하는 인사이더)’들에게 소문난 명소다. 지난 2019년 12월 독립청사로 이전·개소한 한국대사관의 돌담이 사진을 찍기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페이스북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소문이 난 곳을 방문해 인증샷을 올리는 베트남의 ‘체크인’ 문화 덕에 대사관의 돌담은 순식간에 명소로 떠올랐다. 축제 참가를 위해 대사관을 찾은 마이 아인(25)씨는 “봄이나 가을이면 남자친구나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러 꼭 오는 곳”이라며 “한국의 전통문양과 장식(기와)을 활용한 돌담길이 꼭 한국의 궁궐 같다고 소문이 났다”고 말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은 ‘명소’로 떠오른 돌담길을 시민들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돌담길 행사를 개최했고,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것을 기념해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돌담길 곳곳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설치됐고 한복과 윷놀이·김장 담그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도 준비됐다. 케이팝(K-POP) 커버 경연대회와 한-베 합동 공연 등 각종 행사도 함께 열렸다.

오영주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하노이 시민들의 일상에 아름다운 공간으로 자리잡은 돌담길은 양국 국민의 마음을 이어주는 큰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양국 문화교류의 상징인 돌담길을 활용해 양국 국민의 마음을 더욱 단단히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나온 응옥 마인(68)씨는 “직접 가본 적이 없어 젊은이들이 왜 그렇게 한국을 좋아하나 의문이었지만 오늘 한국 문화의 힘을 알 것 같다”며 “한국의 미를 살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뤄낸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앞으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활동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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