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서는 패션계에서 말하는 멋은 무엇이고 가장핫한 트랜드로 자리잡은 멋스러움에 대한 이야기와 멋을 부리기위해 알아야 하는 올해의 컬러를 소개 하였다.
이번호에서는 가장 한국적인 멋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보려한다. 가장 한국적인 미, 우리 것의 아름다움이 고이 간직한 ‘한복’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복이란 무엇일까?
한복韓服은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사상, 관습, 행위, 형태, 기술 등의 양식과 정신이 깃든 대한민국의 고유한 의복이다.
고구려 고분벽화(4~6세기)와 신라, 백제 유물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고대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한복이 가진 고유한 전통성은 세계에서 가장 길다.
시대별로 살펴보면 대다수의 평민들은 계량복이나 반바지 등을 입었고 한복의 기본 구성인 치마와 저고리, 바지 등은 변치 않고 오랜세월동안 기본 골격을 유지하며 한국의 미, 우리나라의 것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한복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나?
우선 한복은 여성용, 남성용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女子 여성 한복
여성들을 위한 한복에는 평상복과 예복으로 나눌 수 있다.
평상복에는
속옷(허리띠, 속적삼, 다리속곳, 속속곳, 속바지, 단솟곳, 무지기 치마, 대숨치마)와
저고리(면저고리, 삼회청저고리, 변화창저고리,색동저고리)그리고
치마(통치마, 풀치마, 스란치마)로 구분된다.
예복에는 평례복, 소례복,혼례복, 상례복 등이 있다.
男性 남성 한복
남성들을 위한 한복도 평상복, 예복, 전통 혼례복으로 나뉠 수 있다.
평상복에는
저고리, 조끼, 마고자, 바지, 두루마기 가 한복의 기본 골격(종류)이다.
예복으로 평례복, 혼례복, 상례복이 있으며 전통혼례복으로 사모관대가 있다.
이처럼 옛 한국에는 의복(한복)으로 계급(신분)을 알 수 있었다.
- 천민한복 – 기녀(기생)
기생제도는 조선시대에 발전하여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조선시대의 기생이라 지칭하면, 사회계급으로는 천민에 속하지만 의술, 가무, 서예, 시조 그리고 뛰어난 미모로 교양인으로서 대접받았던 독특한 존재였다. 지금으로 말하면, 만능 엔터테이너 인셈이다.
에 능한 교양인으로서 대접받았던 독특한 존재였다. 하지만 매춘 행위를 하는 기생의 경우는 기생 중에서도 가장 홀대 받는, 삼등기생 으로 취급받았다. 가장 ‘기생’의 특징적인 ‘어우동모자(전모’)와 ‘황진이’를 떠올 수 있다.
수려한 무늬와 다채로운 색상의 한복을 입었다. 의복의 특징으로는 저고리는 얇고 타이트하고, 치마는 풍성한 실루엣이 대표적이다. 또한 긴 머리를 길게 땋아 올린 머리에 금, 은, 산호, 호박 등 보석으로 만든 장신구 착용하였다고 전해 진다.
사치금지제가 있던 조선시대에 기녀들만 허용될 만큼 화려함을 누릴 수 있는 대상이었다.
- 평민한복
평민은 일을 하기 쉬운, 움직임이 편한 옷이여 했기에 주로 민무늬의 면직물로 실용적인 한복을 입었다.
평민남자들은 짚신을 신고 상투를 틀었고 평민 여성들은 발목이 들어나는 치마길이가 특징이다.
- 양반 한복
양반에도 계급으로 나눠져서 사(士)·농(農)·공(工)·상(商) 중 사족(士族)등으로 나뉘었는데, 계급에 따라 옷의 모양새도 달라진다. 예를 들면 비단저고리를 보면 문관들은 쌍학융배(학 두마리가 있는), 쌍호흉배(호랑이 두마리가 있는) 큰 문항들이 복부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상시에는 바지 저고리 위에 도포나 창의를 입고 갓을 썼고 여자 양반들의 옷은 치마 폭이 풍성하여 땅에 끌릴 정도의 길이를 자랑한다. 또한 노랗고 빨간색들이 주를 이뤘고 금박장식이 특징이다.
중인
참고로 평민과 양반 사이에는 ‘중인’ 이란 계급이 있다.
양반층 아래의 계급으로 외국어, 의학, 천문학 등 특수한 학문을 배워 양반의 일을 돕는 사람들로 기술관, 향리, 상인 등에 속한다. 중인들은 높은 계급을 할 수 없고 주로 하급관리로 채용되었다고 전해 진다.
양반들보다 창이 짧은 갓이나 탕건을 썻고 종아리까지 오는 길이의 도포를 입는 남성들이 특징이었다. 상인들의 경우에는 장기간을 이동에 볕을 피할 수 있는 목적으로 패랭이 모자를 썼다.
- 왕
곤룡포
세종대왕의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붉은 가운, ‘곤룡포’가 가장 대표적인 상징이 된다. 이 문향은 가슴과 등에 둥근 모양으로 붙어 있으며 이를 ‘보’라 불렀다. 또한 왕비는 혼례을 위해 겹겹이 옷을 착장하였다.
분홍색 저고리와 스란치마, 대란치마를 입는 것부터 시작하여 중단을 입고 전행웃치마를 두른다. 또 적의를 입고 대대를 두르고 옥대와 폐슬 그리고 대수까지 써야지만 왕비의 대례복 착장이 완성된다.
이렇게 단계별로 옷을 착장하면서 왕비로서의 명예와 권력을 암시적으로 보여 주었고 왕비 하나의 예식으로 받아드려 한복이 갖고 있는 절제의 미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이유이다.
2023년, 현재의 한복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최근에는 의복으로 계급 신분을 나타난다면 세상은 시끄럽고 난잡해 지는 세상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옛 문화와 인식이 남아있어서 ‘최대한 럭셔리하고 잘 차려 입은 모습’을 누구나 선망하고 선호한다.
그렇다면 옛 것의 아름다움을 최근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K- Pop , K- Culture가 발달하면서 세계적으로 열성팬을 갖고 있는 대중가수들이 한국의 멋을 알리기 위한 노력한다. 대표적으로 총 23개의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그룹BTS이다.
지난 2018년도에 발표한 ‘아이돌(idol)’ 뮤직비디오에서 전통기와 무늬를 새겨 넣은 퓨전 한복이 큰 이슈를 끌었다. 또한 멤버 슈가의 솔로곡 ‘대취타’ 그리고 2020년 9월 미국 NBC 지미 팰런쇼에서 한복을 선보이며 한국의 멋을 세계적으로 알렸다.
그들의 의상을 책임지는 유명 디자이너들은 한복의 전통성과 특유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한복을 입는 이들의 캐릭터에 맞춘 의복을 선보인다.
이를 ‘생활한복’이라 말하고 옛것의 아름다움을 현대식으로 풀이한 아름다움이라 전세계적으로 평가받는다.
- 잠깐 용어
개량한복? 생활한복? 뭐가
맞는 말이지?
생활한복과 개량한복은 전통한복을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바꿔 입는 한복이라는 점에서 같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개량과 생활의 용어에 큰 차이가 있다.
개량한복의 ‘개량’은 ‘나쁜 점을 보완하여 고치다’ 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다시 말하면 무엇인가 나빠서 고친 한복이란 의미가 된다. 이를 1996년 12월 문화체육부에서는 한복 입기를 추진하면서 ‘생활 속에서 편하게 입도록 한 한복’이라는 의미로, ‘생활한복’이란 이름이 보편화 되고 있다.
BTS 외에도 블랙핑크 그룹도 무대의상에 걸맞은 한복을 선보여 판티지스럽고 강렬한 색상이 묻어나는 모습을 전세계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처럼 한복은 착용자에 따라 모양과 스타일이 변화 될 수 있다. 즉 한복이 갖고 있는 미의 변천사는 착용자에 따라, 문화에 따라, 사용용도에 따라 등 천의 얼굴을 갖고 있다.
한복에서 드러나는 ‘곡선의 미’, ‘색채의 아름다움’, 그리고 ‘심플함’이 주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전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게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