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베트남에 도착해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2박3일 간의 일정에 들어갔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 야간에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부이 타인 선 외교장관 초청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블링컨은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팜 민 찐 총리 등 지도부와 만나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미국이 하노이에 새로 짓는 대사관 기공식에도 참석하며 하노이과학기술대 교수 및 학생들과도 만난다.
블링컨이 미 국무장관 자격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 부장관을 역임하던 2015년과 2016년 두차례에 걸쳐 베트남을 찾은 바 있다.
앞서 재작년 8월 25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당시 국가주석을 예방한 바 있다.
미국과 베트남은 지난 1994년 7월 국교를 정상화한 이후 2013년 7월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 양국의 교역액은 1천238억6천만달러(161조원)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양국은 국방·안보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17년과 2021년에 해밀턴급 함정을 베트남에 인도했다.
지난해 4월 마크 내퍼 주베트남 미국 대사는 세번째 해밀턴급 함정을 보낼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기존의 포괄적 동반자에서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되기를 바라고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위협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베트남과의 관계 증진이 군사안보 전략적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지난달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서기장과 통화를 하면서 양국 관계 증진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블링컨은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음날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일본으로 향한다
연합뉴스 2023.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