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베트남의 생활쓰레기 처리예산이 세계평균의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증액을 권고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4일 보도했다.
아쉬라프 엘 아리니(Ashraf EL–Arini) 세계은행 환경수석은 최근 하노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베트남의 생활쓰레기 처리예산은 연간 14조3000억동(6억1000만달러)으로 GDP의 0.2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생활쓰레기 처리예산 세계평균은 GDP의 0.5% 수준이다.
아리니 수석에 따르면 베트남의 경제규모에 걸맞는 고형폐기물 처리예산은 연간 27조7000억동(11억8150만달러), 재활용 예산은 49조동(20억9000만달러)이 필요하다.
현재 베트남 정부의 생활쓰레기 처리예산은 75%가 중앙정부 예산이며, 나머지 25%가 지방정부 및 가정, 수거업체의 수수료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베트남 도시지역의 일평균 고형폐기물 배출량은 6만4000톤으로 추정된다. 또한 연간 플라스틱 폐기물 370만톤중 재활용되는 양은 11%에 그쳐, 세계 4위의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국으로 꼽힌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베트남에서 재활용되지 못해 낭비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연간 3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연자원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동안 발생한 고형폐기물중 플라스틱이 2500톤으로 7%를 차지했다. 2019년 기준 생활쓰레기는 연간 2550만톤에 달하며 ▲열병합발전소 연료 ▲미세 유기비료 생산 ▲매립 및 가스화 ▲소각 등의 방법으로 처리됐다. 이가운데 매립이 75%로 가장 많았고, 특히 매립의 70%는 완전히 처리되지 않은 상태로 매립됐다.
인사이드비나 2023.04.14